증시 강세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 속에 자금 수요가 늘고, 전국적인 빚투 열풍까지 겹치면서 전북 가계부채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지역 가계대출이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증시 강세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 속에 자금 수요가 늘고, 전국적인 빚투 열풍까지 겹치면서 전북 가계부채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하반기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북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6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5조2천417억원)보다 7천647억원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조7천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2조6천21억원으로 1년 새 3천516억원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같은 기간 4천131억원 늘며 증가세를 보탰다.
증가폭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 침체에도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맞물려 금융권 차입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전국에서는 증시 강세를 타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5~6월 두 달 동안 7조원 넘게 증가했고, 개인 신용대출도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 회복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까지 이어지며 가계대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전북도 이러한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수도권처럼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은 아니지만 시장 심리가 살아날 때마다 대출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여서 가계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증시·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입 부담이 가계에 고스란히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반기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도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자금 수요도 함께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의 총량관리 강화와 시장 변동성이 겹치면서 대출은 더 어려워지고, 이미 빚을 낸 가계의 상환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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