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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영어 피하려다 물영어…수능 앞두고 널뛰는 영어 난도

이달 2일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응시생 100명 중 15명 이상이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불거진 ‘불(火)영어’ 논란을 의식해 난도를 크게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불영어 피하려다 물영어…수능 앞두고 널뛰는 영어 난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이달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2일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응시생 100명 중 15명 이상이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불거진 ‘불(火)영어’ 논란을 의식해 난도를 크게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시험마다 영어 난도가 크게 출렁이면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혼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원점수 90점 이상인 영어 1등급 비율은 15.54%로 집계됐다. 2등급은 22.58%, 3등급은 23.48%로 전체 응시자의 61.6%가 영어에서 3등급 이상을 받았다.

입시 업계에서는 평가원이 지난해 불영어 논란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에 그쳐 ‘불영어’ 논란이 거셌고 이후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1등급 비율이 4.13%에 머물렀다. 불과 석 달 만에 1등급 비율이 4%대에서 15%대로 급등한 셈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의 난도 변화는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재학생에게 민감한 변수다. 수시 합격자 상당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할 수 있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최저 기준 미충족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될 경우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약해져 다른 영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난도가 들쭉날쭉하면 수험생들이 학습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며 “11월 수능에서는 이번 9월 모평보다 영어가 훨씬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와 수학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3점, 수학은 137점으로 2점 낮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만큼 두 과목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이 더욱 뚜렷해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33.0% 감소한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10.8%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런이 실제 수능까지 이어지면 자연계 최상위권 지원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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