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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붙는 글로벌 보안 AI 경쟁…앤트로픽·오픈AI 이어 MS 참전

보안 AI 경쟁 격화…"정부 차원 대응 속도 높여야" MS가 MDASH를 공개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간 보안 AI... 준한다"며 "빅테크가 이끄는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기 힘들뿐더러 허락한다 해도 우리 데이터가...

불붙는 글로벌 보안 AI 경쟁…앤트로픽·오픈AI 이어 MS 참전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에이전틱 보안 시스템 ‘MDASH’를 공개하며 글로벌 보안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었다. MS는 벤치마크 결과를 앞세워 앤트로픽, 오픈AI를 상대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MS가 18일 AI 기반 에이전틱 보안 시스템 ‘MDASH’를 공개했다. (제공=MS)

MS, ‘MDASH’로 취약점 탐지·대응 자동화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취약점 발굴부터 검증·대응까지 가능한 ‘멀티 모델 에이전틱 스캐닝 하네스(MDASH)’를 공개했다. MDASH는 MS 자율 코드 보안(ACS) 팀이 개발한 도구로 프런티어 모델과 증류 모델을 결합한 구조로 단일 모델 방식의 한계를 해소했다. 증류 모델은 대형 모델이 생성한 합성 데이터로 더 작거나 특화된 형태로 제작된다.

MDASH는 100개가 넘는 전문 AI 에이전트가 취약점 발견부터 검증·토론, 악용 가능성 증명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단일 AI 모델 성능이 아닌 다수 모델과 에이전트를 결합한 시스템 구조가 핵심이라고 MS 측은 강조했다.

MDASH는 준비부터 증명까지 이어지는 5단계 자동화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다. 소스 분석과 위협 모델링을 시작으로 취약점 후보군을 찾아 에이전트 간 교차 검증을 거친다. 이후 취약점을 재현하는 개념증명(PoC) 코드를 구성·실행해 실제로 입증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MS는 MDASH로 윈도 네트워킹 및 인증 전반에서 신규 취약점 16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4건은 원격 코드 실행(RCE) 취약점으로 윈도 커널 TCP/IP 스택과 IKEv2 서비스 등 구성요소에서 발견됐다. RCE 취약점을 통해 공격자는 외부에서 서버에 원격으로 악성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MS 김태수 에이전틱 보안 부사장은 “MDASH는 MS 엔지니어링 팀이 상용 AI 모델을 활용해 보안 성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에게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AI 경쟁 격화…“정부 차원 대응 속도 높여야”

MS가 MDASH를 공개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간 보안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로 오픈BSD에서 27년 된 취약점을 발견하는 성과를 발표했다. 오픈AI 역시 지난 8일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AI 모델 ‘GPT-5.5-사이버(Cyber)’를 공개했다.

각 사는 AI가 지닌 위험성을 이유로 모델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글래스윙(Glasswing)’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12곳에 미토스 프리뷰를 제공 중이다. 오픈AI는 ‘사이버보안을 위한 신뢰 기반 접근(TAC)’에 참여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GPT-5.5-사이버 사용을 허가한다. 앤트로픽과 달리 한국어판 신청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MS 역시 일부 고객에 MDASH를 프리뷰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MS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모델 성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MS는 MDASH를 선보이며 공개 사이버짐(CyberGym) 벤치마크에서 성공률 88.45%로 미토스 프리뷰, GPT-5.5를 웃도는 리더보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OSS 퍼즈(Fuzz) 프로젝트 188개에서 추출한 1,507개 취약점 재현 과제를 통한 평가다. OSS 퍼즈는 구글에서 개발한 프로젝트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이나 버그를 찾고자 임의의 데이터를 자동 생성해 입력하는 기법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 공개 당시 ‘사이버짐’에서 83.1%의 재현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66.6%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영국 정부 산하 AI안전연구소(AIS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GPT-5.5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SI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GPT-5.5는 전문가 수준 사이버보안 과제 평가에서 평균 통과율 71.4%를 기록했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68.6%, 클로드 오퍼스 4.7은 48.6%로 GPT-5.5에 미치지 못했다.

AISI 평가는 암호 분석, 웹 공격, 리버스 엔지니어링 등 AI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95개 과제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를 통해 GPT-5.5는 AISI가 설계한 기업 네트워크 침투 시뮬레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 두 번째 모델이 됐다. 첫 번째는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였다. MS가 18일 공개한 MDASH는 해당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여러 모델을 활용하는 MDASH 구조 특성상 미토스, GPT-5.5 등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고려대학교 이상근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미토스 같은 프런티어 모델은 한 나라의 사이버보안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국가 전략 자산에 준한다”며 “빅테크가 이끄는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기 힘들뿐더러 허락한다 해도 우리 데이터가 그들 모델로 흘러갈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토스 수준에 미치긴 어렵겠으나 그에 버금가는 국내 모델이 있다면 안보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모델 외에도 앞으로 급증할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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