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을 넘어 본격적인 사이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5%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 ‘상상 뛰어넘는 실적’…메모리 중심 서프라이즈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올라간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라며 “상상을 뛰어넘는 절대 규모의 역대 최고치”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의 핵심을 메모리 부문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영업이익은 54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DRAM과 NAND 모두 강력한 판가 상승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DRAM 및 NAND 공히 90% 이상의 판가 상승률이 기록됐을 것”이라며 “선두업체로서의 가격 정책과 유리한 가격 구조 설정이 전략적으로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X(모바일) 부문도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지목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저원가 재고 활용, 원화 약세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VD·가전 부문은 원자재와 반도체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제한적인 이익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됐다.
■ 아직 ‘중간 구간’…실적 추가 상향 여지
이번 실적이 단순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사이클 초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사이클은 Mid Cycle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판가 상승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겹치는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 실적이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실적 개선 가속화 과정에서 시장 컨센서스 상향과 외국인 지분율 반등, 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 확대 등을 감안하면 비중 확대가 권고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SDC)는 환율 효과와 OLED 패널 출하 확대에도 일부 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제한적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메모리 중심의 이익 레버리지가 강화되는 구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메모리 판가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모바일 등 세트 사업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변동성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메모리 업황 상승 사이클의 중심에 재진입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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