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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석]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3.88%가 '반도체'...각종 변수 통제가 관...

하반기에는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IT 제품 원가 상승 등이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AI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D램, HBM, SSD 등 고부가 제품...

[분석]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3.88%가 '반도체'...각종 변수 통제가 관...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0조원 늘어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조2000억원 증가해 185% 급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달러 강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효과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비로 11조3000억원을 집행했다.

◆ DS부문 영업익 53.7조…전사 이익 대부분 차지

SOCAMM2 제품. 사진=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었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DS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메모리 사업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 D램, 고성능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제한된 공급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AI용 제품 판매를 확대했고,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며 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판매하기 시작했다. PCIe Gen6 SSD도 적기에 개발하며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도 밝다. AI 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이어지면서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수요는 단기간에 꺾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급증 배경 역시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HBM4 양산과 HBM4E 샘플 공급을 앞세워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이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공급망 내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어, 과거 PC·모바일 중심 메모리 사이클보다 장기적인 성장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시스템 온 칩)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에도 성공하며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 DX부문, 갤럭시 S26 효과로 매출 증가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MX사업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확대와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통신사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VD사업은 프리미엄·대형 TV 판매 호조와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 비수기, 개발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냈다.

◆ 2분기·하반기도 반도체 중심 성장 전망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반도체 부분에서 맡았다. 사진=삼성전자 HBM4E 제품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DS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서버용 D램과 SSD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사업은 HBM4E 첫 샘플을 공급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AI 가속기 생태계 확산과 맞물려 삼성전자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역시 2나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단공정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모바일용 제품, 4나노 메모리용 제품, LPU 신제품 양산을 시작해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노린다.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자동차·고성능 컴퓨팅 영역으로 넓히는 전략도 병행한다.

'2026 월드IT쇼' 삼성전자관에서 관람객들이 '마이크로 RGB'의 생생한 화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2분기 매출 하락이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판매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로 전년 대비 성장을 추진한다. VD는 마이크로 RGB TV 등 강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IT 제품 원가 상승 등이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AI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D램, HBM, SSD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선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해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반도체 호황이 곧바로 장기 실적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소재 비용 부담,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은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SSD 가격 흐름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기공급계약과 고객사별 물량 확보 전략이 향후 수익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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