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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접고 AI 전환 발표에 주가 6배 뛴 신발회사…전문가 “거품” 우려

한때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신발 브랜드 올버즈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올버즈는 기존 신발사업을 정리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본업 접고 AI 전환 발표에 주가 6배 뛴 신발회사…전문가 “거품” 우려

신발 사업 매각 후 ‘GPU 클라우드’로 피벗

“AI 세탁 경계해야” 시장 거품론 확산

◆…미국 뉴욕 맨해튼의 올버즈 플래그십 스토어 입구에 붙은 안내문. 사진=로이터통신

한때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신발 브랜드 올버즈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형적인 '테마 편승' 사례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올버즈는 기존 신발사업을 정리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사명을 '뉴버드 AI'로 변경하고 약 5000만달러(약 7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올버즈는 2015년 팀 브라운 전 축구선수와 친환경 기술 사업가 조이 즈윌링거가 설립한 브랜드다. 천연 소재를 활용한 운동화로 주목받으며 배우 벤 애플렉,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이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경쟁 심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이 겹치며 실적이 악화됐다. 최근에는 핵심 자산인 신발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패션기업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에 매각하기로 하며 사실상 본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회사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라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GPU를 확보해 기업 고객에 임대하고 장기적으로는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4달러를 오가던 올버즈 주가는 하루 만에 582.33% 급등하며 16.9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콘듀잇아시아의 웨이 칸은 이번 결정을 "사업 전환이라기보다 상장사 껍데기를 활용한 사실상의 청산"이라고 평가했다. 소매 분석가 히타 헤르조그 역시 "AI라는 단어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형적인 밈 주식 현상"이라며 과열된 투자 심리를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5000만달러로는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인 AI 인프라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침체된 기업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하려는 전형적인 'AI 세탁(AI washing)' 사례로 보고 있다.

맷 말리 밀러타박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경계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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