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대전에서 가장 힘든 경쟁이 될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 간 경선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상 본선 승리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경선 통과가 힘든 만큼 각 예비후보는 결선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선 대결에 가장 공을 들이는 건 김종천 예비후보다. 지난달 27일 ‘경선 배제(컷오프)’됐다 지난 5일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재심 신청을 인용하며 기사회생해 약 10일간 현장을 다니지 못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행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8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현 서구의 행정 문제를 지적하며 공개 책임 행정, 민생 현장 우선 행정, 인공지능(AI)·데이터 행정 전환을 목표로 한 ‘행정 혁신 3대 공약’을 소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건에 대해 “친구인 대령이 제 비서에게 군납 양주를 선물로 전달했고 실질적인 액수는 6만 9500원이다. 개인적 사리사욕을 챙긴 것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따른 피해자라는 걸 강조한 뒤 “어쨌든 부덕의 소치다. 이제 어떠한 작은 논란도 만들지 않겠다”라고 했다.
경선 재합류의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수많은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에게 투영해 정치적 피해자라는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 효능감처럼 모든 민원에 72시간 이내 답변하는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것도 이와 비슷하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빠르게 공약을 내놓으며 이슈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예비후보와 함께 컷오프됐다 경선에 합류한 전문학 예비후보는 경제 이슈를 선택, 같은 날 국방·보안 영상기술에 특화된 벤처기업 유치, 서구혁신성장펀드(가칭)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성장 축이 서구에서 유성구라는 신도심으로 옮겨가며 새 성장 추동력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신혜영 예비후보는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며 이날 국립기초의학연구원(가칭)을 유치, KAIST·대전의료원과 연계해 ‘바이오 연구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서구는 대학병원과 의료서비스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인 만큼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대표되는 바이오 산업을 서구로 끌어오겠단 전략이다.
전명자 예비후보는 방위산업을 꺼냈다. 방위사업청 완전 이전을 계기로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K-방산 전략’을 제시하며 단순 유치를 넘어 지역경제로의 실질적 파급효과 창출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일정은 대전에서 가장 늦게 진행된다. 14~15일 경선을 치러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20~21일 결선을 치른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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