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대전 K아트페어’에서 김용민 뮤지엄 산 학예연구원이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나예원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2026 대전K아트페어(이하 DKAF)’에서는 최근 미술 시장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충청투데이가 주최·주관한 DKAF에서는 3일 오후 ‘K-뮤지엄과 미술 시장’을 주제로 김용민 뮤지엄 산 학예연구원이 특강을 진행했다.
김용민 학예연구원은 불황 속에서도 K-뮤지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셀럽 효과와 미술관 방문 증가 △메이저 아트페어 유치와 대중 관심 △일반인 작품 구매(컬렉팅 대중화) △MZ세대의 변화(투자자에서 진성 컬렉터로의 선별) △환율·금·부동산 등 거시경제 지표와 미술시장의 상관관계 등으로 정리했다.
이 중에서도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과 방탄소년단의 RM 등 유명인사(셀럽)의 영향력이 K-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대전 K아트페어’에서 김용민 뮤지엄 산 학예연구원이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나예원 기자
김 연구원은 “매년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세계 2대 아트페어로 꼽히며 서울을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 안착시켰다”며 “프리즈 서울에서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이 62억 6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유영국의 작품이 25억원에 거래되는 등 국내 미술 시장이 65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이번 DCAF와 같은 아트페어가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명인사를 중심으로 한 SNS의 영향력도 미술 문화 등 예술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RM은 2021년 이대원의 ‘산’(1976년작) 첫 구매를 시작으로 윤형근 화백의 작품 20여 점, 유영국 작가의 작품 등 개인 소장품 150여 점을 미국 투어 중 특별전 개최나 국내 미술관에 작품 대여 등으로 단순한 컬렉터를 넘어 예술 기획자로서 문화 저변을 넓히고 있다.
또 지수, 로제 등 SNS를 통한 유명인들의 미술관 방문 ‘인증샷’이 젊은 층에 유행처럼 퍼지면서 미술관은 단순히 미술품을 관람하는 장소를 넘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김용민 연구원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K-미술이 견고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검증된 거장’ 중심의 거래 성향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이우환, 김창열 등 보증된 작가의 작품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으며, 중국 현대미술 시장에서 장샤오강, 쩡판즈, 류단, 쑹쿤 등 검증된 거장이나 짱쯔피아오, 리헤이디 같은 해외 유학파 신진 작가 및 여성 작가들의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SNS의 영행력 확대, MZ 세대 등 젊은 층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미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대중문화야말로, K-뮤지엄과 한국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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