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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급형폰이 100만원?… 갤럭시A 인상에 삼성 1위 탈환 '비상등'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칩플레이션' 여파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판매 증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보급형폰이 100만원?… 갤럭시A 인상에 삼성 1위 탈환 '비상등'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칩플레이션’ 여파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판매 증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핵심 라인업이다.

삼성전자가 25일 공개한 갤럭시 A37과 A57 시리즈를 공개했다. / 삼성전자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25일 공개한 갤럭시 A37과 A57의 글로벌 출고가를 전작 대비 최대 10만원쯤 인상했다. 영국 기준 갤럭시 A57은 약 106만원(529파운드), 갤럭시 A37은 사양에 따라 80만원에서 90만원대(399~459파운드)에 책정되며 사실상 보급형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가격 인상의 근본 원인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올해 1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9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갤럭시 S 시리즈보다 원가 비중이 높은 보급형 제품군이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9%로 애플(20%)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량 공세의 핵심인 갤럭시 A의 가격 인상은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여파로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부품 공급선 다변화라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갤럭시 A57은 전작에 탑재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대신 중국 CSOT의 패널을 채택했다.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분을 디스플레이에서 상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략도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A36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썼던지만 갤럭시 A37에는 자체 칩인 ‘엑시노스 1480’을 탑재했다. 자사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외부 조달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이 2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

보급형 시장에서 경쟁사의 공세는 매섭다. 애플은 11일 출시한 보급형 신작 ‘아이폰 17e’의 가격을 전작과 같은 99만원으로 동결한 동시에 저장용량은 두 배로 늘렸다. 가성비를 앞세운 애플의 전략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판매량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025년 1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MX사업부가 올해는 영업이익이 5조원 안팎으로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전자는 향후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이 있어도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격 인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2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진행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과거 10개의 부품이 필요했던 기능을 더 적은 부품으로 동등 이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 구조를 최적화하고, 수율을 개선해 원가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시기일수록 핸드폰 시장에서 오랜 기간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온 삼성전자에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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