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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터리 장비사 실적 '극과 극'…엠플러스만 홀로 웃었다

등 반도체 장비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에스에프에이(SFA)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배터리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티이엠씨씨엔에스 역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반도체 자회사 실적이 영향을...

배터리 장비사 실적 '극과 극'…엠플러스만 홀로 웃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설 투자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장비 기업의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실적을 개선했지만 배터리 외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엠플러스가 배터리 장비에 집중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 흐름을 보였다.

디일렉이 배터리 장비기업 31곳의 2025년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6곳, 감소한 기업은 25곳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했거나 흑자전환한 기업이 5곳이었다. 나머지 26곳은 영업손익이 악화됐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엠플러스·아바코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됐다.

엠플러스는 업황 둔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냈다. 2025년 연간 매출 1842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1%, 143.4% 증가했다.

엠플러스는 제품 구성 변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 장비 중심에서 각형 장비로 전환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엠플러스의 각형 장비 매출액 비중은 8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수주 기준 각형 장비 비중이 2026년 90%, 2027년 96%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 다변화도 이뤄냈다. 2022년 80% 이상이던 SK온 비중은 2025년 기준 22%로 낮아졌다.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낮아진 대신 기타 고객군 비중은 49%까지 확대됐다.

엠플러스는 2028년 연간 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52.7% 수준이다. 조립 장비 중심 사업 구조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슬러리 제조를 제외한 코팅·건조·압연·슬리팅·드라잉·전극자동공급 등 전극 공정 주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건식 전극 공정 장비도 소재업체와 협력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엠플러스 외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장비 기업을 보면 배터리 사업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경우가 많았다.

아바코가 대표적이다. 배터리 장비 매출은 2024년 2297억원에서 2025년 412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75.1%에서 10.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411억원에서 3192억원으로 늘며 비중이 81.3%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유리기판 등 반도체 장비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에스에프에이(SFA)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배터리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티이엠씨씨엔에스 역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반도체 자회사 실적이 영향을 줬다. 자회사 제일이엔지는 2025년 매출 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배터리 장비 자회사 와이에이치티는 매출이 78억원으로 90% 줄었고 적자가 이어졌다. 별도 기준에서도 특수가스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배터리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적자전환 기업이 다수 발생했다. 일부 기업은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엔시스는 검사 장비에서 믹싱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6년 2월 믹싱 사업부를 신설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배터리 장비 업황은 올해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투자 축소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변수다. 파우치형에서 각형으로, 삼원계(NCM)에서 리튬인산철(LFP)로의 전환 과정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대응에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업황 악화는 일부 기업의 존속에도 부담을 키웠다. 디에이테크놀로지, 유일에너테크, 제일엠앤에스 등은 거래정지 상태에 놓였고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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