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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밥 차리고 화장도 해야 하고…“집안일에 男총리보다 3~4시간 더 쓴다”는 다카이치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국정 운영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따른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남성 전임 총리들보다 집안일에 하루 3~4시간을 더 쓰는 것 같다며, 국정 현안과 국가의 미래를 구상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밥 차리고 화장도 해야 하고…“집안일에 男총리보다 3~4시간 더 쓴다”는 다카이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AFP연합뉴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국정 운영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따른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남성 전임 총리들보다 집안일에 하루 3~4시간을 더 쓰는 것 같다며, 국정 현안과 국가의 미래를 구상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침에 목욕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한 뒤 설거지를 한다”며 “화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에 남성 총리들보다 3~4시간을 더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일본 총리들이 국회 출석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문제 제기 과정에서 나왔다. 집권 연립여당 소속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의원은 관련 연구를 인용해 2022년 일본 총리의 국회 출석 일수가 72일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의 50일, 독일 총리의 13일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일본 총리들은 통상 하루 5~7시간을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데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타 의원은 “의회에서 논의가 중요하다”면서도 “국가 지도자가 이처럼 오랜 시간 국회에 묶여 있는 것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국회 대응과 각종 업무 서류 검토에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엑스(X)에 국회 질의 관련 자료와 업무 서류를 검토하느라 새벽까지 일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도 업무 부담을 토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집으로 가져온 서류 더미를 한밤중에 읽는 것이 즐겁기는 하다”면서도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국가에 대한 원대한 구상을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 생각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일 중독자라고 표현해 온 다카이치 총리는 하루 수면 시간이 2~4시간에 불과하다고 밝혀 왔다. 때로는 오전 3시에 참모 회의를 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운영에 필요한 업무뿐 아니라 일상적인 가사까지 직접 챙기면서 시간 부족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AFP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일본 사회에 전통적인 성 역할 구분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고 정치권에서도 여성의 대표성이 낮다고 짚었다. 지난 2월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전체 465석 가운데 68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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