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의 메카’인 순창군에 발효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발효문화의 가치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발효문화 인재 육성 등에 이바지하고자 조성한 순창 발효테마파크가 그 주인공. 이곳은 순창군 순창읍에서 강천산군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한국의 대표 발효 식품인 고추장을 생산·판매하는 고추장민속마을이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각종 체험관과 전시관, 교육관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테마파크다. 즉 발효, 미생물, 효모를 주제로 한 전시·놀이시설과 야외무대,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숍 등의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유아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체험 성지로 빠르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3월 개관 이후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순창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식품 과학의 세계, 발효를 오감으로 배우다
홍메관은 ‘푸드사이언스관’이라는 부제 그대로 세계 음식의 역사부터 식품 속 과학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또 발효 음식의 특성을 미디어아트로 보여주는 미디어관, 발효미생물을 배양해 화성을 지구화하는 미디어 체험존 테라포밍관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제1전시실인 인투더 월드푸드로 다양한 과자 포장지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독특한 포토 스팟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전투 음식과 대형 식품 모형, 음식의 소화 과정을 이해하고 맛의 종류를 알아보는 공간,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순창의 요리를 만들어 보는 체험존까지 더해지면서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테라포밍관에서 나만의 미생물 캐릭터를 만들어 화성을 지구로 변화시키는 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한다.
# 미생물과 함께 노는 세상, 미생물뮤지엄
팡이관(미생물뮤지엄) 1층에는 트램폴린, 볼풀장 등 다양한 신체놀이를 통해 미생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미생물서커스’ 체험존이 마련됐다. 2층 기획전시관에는 우리 일상 속 미생물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과 포토존, 체험존, 플레이존 등이 조성되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몸으로 느끼고, 직접 실험복을 입고 ‘미생물 과학자’가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학습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팡이관은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에서 손꼽히는 인기 시설 중 하나다.
# 발효의 핵심 주인공, 효모를 만나다
발효테마파크의 전시 시설 가운데 발효의 핵심 원리를 가장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효모관이다. 고추장과 된장, 청국장 같은 우리 전통 장류는 물론 빵·맥주·와인 등 세계인이 즐기는 발효 식품의 탄생 뒤에 바로 효모가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발효가 단순한 음식 제조법이 아니라 인류의 음식문화를 수천 년 동안 이끌어 온 과학적 메커니즘임을 효모관은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이들에게는 생명과학의 입문 교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발효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여는 계기가 된다.
# 아열대 식물원 등 다양한 시설
발효테마파크 내 유리 온실로 자리 잡은 다년생 식물원은 발효테마파크 내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초록 쉼터다. 판다누스와 몬스테라, 워터자스민 등 50여종의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드라이플라워로 조성된 공간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유리온실 안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은 체험과 관람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자연스러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족끼리 사진을 남기기에도, 잠시 조용히 앉아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실내 스포츠 복합시설인 콩이관(챔피언스포츠파크)은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연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형 체험시설로 조성된 콩이관 1층은 다양한 놀이 테마가 집약된 대형 놀이센터로 디지털 스포츠게임부터 클라이밍, 퀵점프, 권총 사격 등 7종류의 실내놀이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피트니스·사이클 시뮬레이션·암벽등반·디디엠 등 4차 산업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신체 활동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스포츠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모든 연령층이 체험 가능한 디지털 스포츠는 아이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신체를 단련할 수 있다.
더욱이 길이 134m, 최대 폭 46m 규모를 자랑하는 발효소스토굴은 세계 각국의 흥미로운 소스 이야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뉘어 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현대 기술을 접목해 만든 장(醬) 저장고로 그 희소성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총 32개국 1천500여 개의 소스가 전시된 세계소스관에서는 순창의 장인 고추장·된장·간장의 유래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매운 소스 ‘TOP 10’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의 제조·숙성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래픽 체험공간도 있다.
특히 연중 18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내부 환경 덕분에 갑자기 더워진 요즘 날씨에 안성맞춤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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