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둔감해진 가운데 반도체의 가파른 실적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54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이란 전쟁 이전 고점이었던 6307.27p(2월 26일)보다 81.27p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9205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346억원, 7378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시장이 전쟁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해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 전쟁 휴전 시한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증시가 전쟁 뉴스에 점차 둔감해지고 있다"며 "코스피에서 3월 35조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4월 들어 4조원대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수급 저변도 넓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도주로는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중장기 자산배분 관점에서 한국 증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10%)와 SK하이닉스(4.97%)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1.42%), 현대차(3.61%), 두산에너빌리티(4.23%)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장중 1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6%)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11.75%)과 전자장비·기기(8.62%), 종이·목재(8.07%), 조선(5.97%)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기(13.53%)가 전기장비 업종 상승세를 이끌었다. 헬스케어(-4.39%), 컴퓨터·주변기기(-3.91%), 생명과학(3.6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18포인트(0.36%)오른 1179.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4억원, 1214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이 501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시총 1위인 에코프로(5.21%)와 에코프로비엠(5.00%), 리노공업(1.63%)만 올랐다. 알테오젠(-0.67%)과 레인보우로보틱스(-1.15%), 삼천당제약(-0.42%), 에이비엘바이오(-2.68%)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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