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반도체로’ 만들어진 광주···팹 들어서면 삼전닉스로?

광산구는 광주 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인 상무대로 일부 구간을 ‘반도체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반도체로’ 만들어진 광주···팹 들어서면 삼전닉스로?

광산구, 반도체산단 예정지에 ‘명예도로 부여’ 관심

향후 클러스터 조성 시 기업명 딴 법정도로 적용 예정

국내 팹 핵심 거점 지역 이미 ‘삼성로’·‘에스케이로’

전남광주서 기업명 ‘앰코로’ 유일…3조원 투자 예정

광산구는 광주 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인 상무대로 일부 구간을 ‘반도체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광산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이름을 딴 ‘법정도로’가 생길 지 관심이 쏠린다. 광산구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광주군공항 부지 인근 상무도로에 ‘반도체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팹·Fab)이 들어설 경우 해당 기업의 이름을 딴 법정도로를 신설키로 하면서다. 최근 3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한 앰코테크놀로지의 ‘앰코로’와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름을 딴 도로가 만들어질 경우 명실상부한 ‘반도체 특별시’라는 정체성을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산구는 최근 광주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광주군공항 부지 인근 상무도로(송정1교 삼거리~극락교 교차로·5천855m)를 ‘반도체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사용 기간은 2031년 10월 15일까지 5년간이다. 명예도로는 도로명주소법 제10조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기업 유치, 국제 교류 등의 상징적 의미를 위해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사회헌신도와 공익성을 따져 사람의 이름 등을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게 지자체가 정한 도로다. 법정도로와 달리 공식 주소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지역이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물 역할을 한다.

광산구가 ‘반도체로’를 지정한 것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강한 의지 표현은 물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친기업 마인드’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광주특별시에는 총 37곳의 명예도로가 지정됐다. 이 가운데 기업명을 딴 명예도로는 삼성로와 기아로가 있었지만, 현재는 기간 만료로 사용되지 않는다.

주목할 것은 광산구가 향후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고 앵커 기업이 입주할 경우 상징적인 명예도로를 넘어 기업의 이름을 직접 딴 ‘법정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다. 반도체산단이 조성될 경우 신설되는 도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름을 딴 법정도로명이 사용된다는 거다. 실제 국내 대규모 반도체 팹이 자리 잡은 지역들은 이미 기업명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팹이 있는 경기 수원시·용인·평택시에는 ‘삼성로’가 있다. SK하이닉스 팹이 있는 경기 용인·이천·청주시도 정식 법정도로인 ‘에스케이로’가 존재한다.

현재 광주에는 광주 북구 첨단산단을 관통하는 ‘앰코로’(1.9㎞)가 있다. 광주특별시에서 특정 기업이 법정도로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지난 1997년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앰코·옛 아남산업)가 광주 첨단산단에 공장을 준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6월, 광주사업자 증설 투자를 발표할 당시 “30년 전 광주 사업장을 설립할 당시 내부적으로 반대가 심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일부의 반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당시의 광주행은 이제 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며 “앰코코리아는 현재 광주에서 수출 1위 기업이 됐고, 인공지능(AI)이 요구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원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광주지역 수출을 상당 부분 책임,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주축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광주에 팹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의 존재가 컸다는 분석이다. 첨단 패키징이 반도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적 패키징 역량을 갖춘 앰코가 근거리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에 팹(전공정)이 들어설 경우 전·후공정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