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43억달러로 사상 최대…반도체 150% 급증
상품수지 흑자 350억달러 돌파…월간 기준 최대
경상수지 35개월 연속 흑자…1분기 흑자 738억달러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와 수출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이어갔지만, 여행수지는 1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월간 기준 종전 최대였던 2월 231억9000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흑자 확대를 주도했다.
3월 상품수지는 350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3월 96억9000만달러의 3.6배 수준으로 늘었다.
상품수지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했다.
수출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석유제품, 화공품, 승용차 등 비IT 품목도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3월 수출은 866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9.2%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29억7000만달러로 149.8% 급증했고, 정보통신기기는 61억5000만달러로 78.1%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56억3000만달러로 69.2%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국, 미국 수출 증가폭이 컸다.
동남아 수출은 281억4000만달러로 68.0%, 중국은 165억9000만달러로 64.9%, 미국은 163억6000만달러로 47.3% 증가했다. 일본과 EU 수출도 각각 28.5%, 19.3% 늘었다.
반면 중동 수출은 49.1% 감소했다.
수입도 증가했다.
국제수지 기준 3월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4% 늘었다.
통관 기준 수입은 603억900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23.6% 늘며 증가폭을 키웠고, 원자재 수입도 8.5% 늘어 증가 전환했다.
소비재 수입은 2.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월 25억1000만달러, 올해 2월 18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기타사업서비스가 13억3000만달러 적자, 가공서비스가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여행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2014년 1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이다.
건설수지는 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투자소득수지가 37억달러 흑자를 냈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 흑자는 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36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8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7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감소액은 29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기준 상품 수출입은 소유권 변동 원칙에 따라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거래를 계상하기 때문에, 통관 기준 수출입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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