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뉴스핌
수출은 급증했지만 건설투자는 급감하며 한국 경제가 부문별로 엇갈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수출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주력 품목이 견인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 역시 각각 6.8%, 2.3% 증가하며 내수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락 신호가 관측되기도 했다. 건설투자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11.3% 감소하며 큰 폭으로 위축됐고, 건설업 생산도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역시 감소 흐름을 보이며 실물경기 체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 지표 역시 엇갈린 모습이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4천 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 산업별 격차가 확대되면서 고용의 질적 회복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물가는 표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에 그쳤지만, 외식과 숙박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3%대 상승을 이어가며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수출과 일부 소비 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산업별 고용 격차가 지속되면서 ‘불균형 회복’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는 내수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경기 흐름의 변수로 지목된다.
정부는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건설투자 회복 지연과 대외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주요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고,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경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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