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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호황 속 부산 제조업 ‘냉기’…전환 더뎌

반도체 수출이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부산 제조업으로 그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 속 부산 제조업 ‘냉기’…전환 더뎌

[앵커]

반도체 수출이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부산 제조업으로 그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사업 전환을 통한 돌파구를 찾지만, 속도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밸브와 배관 부품을 만드는 부산의 한 공장.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미국 장비업체에 납품하는 이곳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습니다.

반도체 부품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부품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김홍수/태광후지킨 부사장 : "반도체 분야가 기복이 심하다 보니까 이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수요를 창출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그 일환으로 수소 사업에 대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고."]

하지만 부산에서 반도체 호황의 훈풍은 장비 부품과 전자부품 같은 일부 공급망에만 불고 있어 낙수효과는 제한적입니다.

4분기 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8로, 석 달 전보다 올랐지만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AI·데이터센터 수요가 이어진 전기·전자 업종은 110으로 두 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었지만,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하지만, 정부의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부산 기업은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한 해 평균 서너 곳에 그쳤습니다.

[남정호/부산상공회의소 정책본부 과장 : "작은 설비나 공정부터 조금씩 사업 전환을 위해서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중물 자금 또한 이어져야지 기업들이 사업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제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려면, 중소기업의 과감한 도전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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