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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클러스터, 전남광주 성장률 3%대로 높인다

전남광주 경제가 최근 10년간 1%대 저성장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광주 군공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경제성장률을 최대 3%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남광주 성장률 3%대로 높인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남광주 성장률 3%대로 높인다

10년 1%대 저성장 판 바꿔…메가팹 4기 가동 땐 2.84~3.16% 전망

전남연구원 ‘미래 경제상’…2045년 GRDP 최대 267조원까지 늘어

2026년 08월 19일(수) 18:15

직주일치형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미래 모습 구상. <전남연구원 제공>

전남광주 경제가 최근 10년간 1%대 저성장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광주 군공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경제성장률을 최대 3%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등 연관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가 지역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핵심 과제로 꼽혔다.

19일 전남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바뀌는 전남광주 미래 경제상’에 따르면 전남광주의 최근 10년(2014~2024년) 연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은 1.75%로 전국 평균(2.5%)을 밑돌았다.

전국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전남광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7.5%에서 2024년 6.0%로 1.5%p 하락했다. 연구원은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등 중화학공업 부가가치 비중은 2011년(29.5%) 정점 이후 2024년 24.7%까지 낮아진 반면 전기·전자 등 첨단 제조업 비중은 3.0%에 그쳐 산업 구조 재편과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남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이같은 저성장 구조를 바꿀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 계획을 토대로 서남권에는 광주 군공항 부지 중심 메모리 반도체 메가팹(Fab·반도체 생산 공장) 4기 800조원과 첨단 패키징 시설 1조원, AI 데이터센터·컴퓨팅센터 95조원 등 896조원대 투자가 추진된다.

전남연구원은 메가팹 1기가 2030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약 3년마다 1기씩 준공, 2040년 4기 체제가 완성되는 상황을 가정해 지역경제 성장 경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2040년 전남광주 실질 GRDP는 약 183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메가팹 4기가 가동되면 233조원, 연관산업 육성과 지역 내 소득 순환 효과까지 반영하면 236조원으로 기존 성장경로보다 최대 53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045년에는 기존 성장경로의 GRDP가 약 200조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효과를 반영하면 250조~267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24부터 2045년까지 전남광주의 연평균 실질 경제성장률도 기존 1.75%에서 2.84~3.1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메가클러스터 본격 가동에 따른 연간 신규 반도체 매출은 100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직접 고용 2만명과 연관 산업의 간접 고용이 발생하고 근로자와 가족 등을 포함한 정주인구 10만명 규모의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만으로 경제 효과가 지역에 고스란히 남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남연구원은 기존 전남광주의 주력 산업은 대기업 본사가 수도권 등 외부에 있어 생산된 소득 중 상당 부분이 역외로 유출돼 생산과 분배·소비가 괴리되는 한계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산업은 구축 초기부터 생산된 소득이 지역 내 임금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광주권 메가팹을 중심으로 동부권 고기능·고부가가치 특수 화학 소재(스페셜티 화학소재), 서남권 전력반도체를 잇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형태의 분업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도체 설비·장비·부품의 수리·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육성·유치해 지역 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전남연구원은 “전남광주 통합에 따라 분리되지 않은 행정구역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직주일치형 경제 모델을 확립하는 등 내생적 경제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권역 간 분업 구조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업종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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