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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1분기 1.7% ‘깜짝 성장’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가 반등하며 내수도 성장을 뒷받침한... 이는 역성장한 전 분기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출 호조를 비롯해 내수도 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동원 한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1분기 1.7% ‘깜짝 성장’

GDP 성장률 5년 반 만에 가장 높아

건설·설비 투자 반등…내수도 한몫

전쟁 반영될 2분기 상승 지속 변수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7% ‘깜짝’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가 반등하며 내수도 성장을 뒷받침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분기(2.2%) 이후 22분기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2월 한은 전망치이자 시장 예상치(0.9%)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예상 밖 성장폭’이다. 이는 역성장한 전 분기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출 호조를 비롯해 내수도 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1분기) 중동전쟁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민간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며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특히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나란히 늘어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뛰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2020년 3분기(14.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1분기 성장률(1.7%)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이 1.1%포인트로 성장세의 약 65%를 기여했고, 내수는 0.6%포인트를 맡았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에 GDP 성장률에 교역조건까지 반영한 1분기 실질 GDI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경제성장률(1.7%)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GDI 증가율은 1988년 1분기(8%) 이후 38년(152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 구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관건은 성장세가 향후 이어질지 여부다. 중동전쟁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국제유가가 올라 민간소비는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투자도 위축될 여지가 크다. 반도체의 ‘낙수효과’가 중동발 충격을 상쇄할지에 2분기 성장률이 달린 셈이다.

이 국장은 “1분기 90일 중 중동사태의 영향은 열흘 정도만 받았고, 본격적인 영향은 4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의 부정적 요인과 기업 실적의 긍정 요인 중 어느 쪽이 클지에 따라 성장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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