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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키우느라 부족했던 부부 대화…포항시가족센터 '투게더'로 소통

한꺼번에 두 자녀를 돌보느라 정작 부부가 마주 앉아 대화할 시간조차 부족했던 쌍둥이 양육 가정에 특별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

쌍둥이 키우느라 부족했던 부부 대화…포항시가족센터 '투게더'로 소통

7가정 28명 참여…부부 집단상담·자녀 감정표현·가족체험 진행

11월 14일까지 5회기 운영…가족관계 증진·양육 협력 지원

▲ 포항시가족센터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7가정 28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투게더(Two+Together)’를 운영하고 있다. 자녀의 정서 발달 프로그램 모습. 포항시가족센터

한꺼번에 두 자녀를 돌보느라 정작 부부가 마주 앉아 대화할 시간조차 부족했던 쌍둥이 양육 가정에 특별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

부모는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녀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함께 활동하며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도 갖는다.

포항시가족센터(센터장 안연희)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7가정 28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투게더(Two+Together)’의 모습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두 자녀를 동시에 양육하는 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부부 소통과 자녀의 정서 발달, 가족 공동체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각각의 활동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본 뒤 가족 공동체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쌍둥이 양육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부부간 대화와 자녀 개개인의 정서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첫 회기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모들은 MBTI와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서로의 성격과 행동 특성을 살펴보고, 평소 대화 방식과 양육 과정에서의 역할을 돌아봤다. 자녀들은 팀빌딩과 협동활동을 통해 또래 쌍둥이들과 어울리며 협력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어 포항시 북구 청하면 치유농장 ‘소풍’에서 진행된 2회기에서는 가족이 함께 자연물을 활용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부모와 자녀들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일상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단순한 야외체험을 넘어 가족 구성원 간 정서적 교류를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 포항시가족센터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7가정 28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투게더(Two+Together)’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가족센터 제공

24일 진행된 3회기에서는 부부 집단상담과 자녀 사회정서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됐다.

부모들은 자연물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며 부부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자녀들은 그림책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보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으며, 또래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관계 맺는 방법을 익혔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부모에게는 부부관계를 돌아볼 기회를, 자녀에게는 가족 밖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참여 가족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포항시 남구 대이동에 거주하는 한 참여 가족은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아이들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쌍둥이 양육은 같은 시기에 두 자녀의 성장과 생활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부모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중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양육환경을 고려해 부모와 자녀 모두의 정서적 관계를 살피도록 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은 두 아이의 일상을 동시에 살펴야 하는 만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양육해 나가기 위한 소통과 휴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이 부모에게는 서로를 마주하고 힘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쌍둥이가족의 특성과 양육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포항시가족센터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7가정 28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투게더(Two+Together)’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가족센터 제공

한편 ‘투게더’는 오는 11월 14일까지 총 5회기에 걸쳐 진행된다.

남은 일정에는 부모 토크콘서트와 자녀 협동활동을 비롯해 부모·자녀 치유소통, 가족이 함께하는 숲 힐링 프로그램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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