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잠정… 한달만에 신기록
35개월째 흑자 행진 이어져
반도체 수출 호조에 지난 3월 경상수지가 54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사상 최대 흑자액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흑자 흐름도 35개월째 이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약 54조4000억 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2월 231억9000만 달러를 140억 달러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9000만 달러)의 3.8배 수준이다. 연속 흑자 기조는 2023년 5월 이후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인 350억7000만 달러였다. 특히 수출이 94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증하며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정보기술(IT) 품목이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고 비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67.5%), 반도체(149.8%), 무선통신기기(13.1%) 등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은 59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자본재(23.6%) 수입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자재 수입도 화공품을 중심으로 8.5% 늘며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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