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보고서 갈무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리서치알음은 11일 AI·로봇 산업 확산으로 미래 경제 구조가 변화하면서 증권업이 핵심 금융 인프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중심 랠리 이후 다음 시장 주도 업종으로 증권섹터를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리서치알음은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이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인간 노동 자체를 대체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개발·디자인·상담·사무직 인력을 줄이고 있으며, 향후 제조업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영역까지 자동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래 사회에서는 노동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중요성이 커지고, 개인들의 자본시장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은 단순 주식 매매 창구를 넘어 투자·자산관리·연금·해외주식 등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알음은 현재 국내 증권업이 은행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PBR 기준)을 받고 있지만, 금융산업 중심축이 예대마진 기반 은행업에서 자산관리·투자 플랫폼 중심 증권업으로 이동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자본시장 환경도 증권업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등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기업금융)·트레이딩·WM(자산관리)·해외주식·연금·ETF(상장지수펀드) 관련 수익이 동반 성장하고 있으며,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은 증권섹터 내 재평가 유망 종목으로 현대차증권, DB증권, 한양증권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그룹 계열 기반의 안정적인 캡티브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룹의 전기차(EV)·로봇 등 미래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IB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DB증권은 기업금융과 채권 운용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AI 자산관리·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낮은 PER(주가수익비율)·PBR(주가순자산비율) 수준과 함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도 주목했다.
한양증권은 운용사 KCGI 인수 이후 리테일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신뢰도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10%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PER 4배대, PBR 0.4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수익성은 상위권인데 주가는 하위권"이라는 점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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