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서며 시장의 시선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에 쏠리고 있다. 4월 들어 지수는 빠르게 반등하며 전고점 돌파 기대감까지 키우는 분위기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를 상쇄하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차전지·디스플레이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에코프로비엠, 엔켐 등 이차전지 기업과 삼성디스플레이, 원익IPS, SFA, 동진쎄미켐, 코닝정밀소재 등 디스플레이 기업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부
전문가들은 지금 장세를 ‘불안 속 상승’으로 규정하면서도, 구조적인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과거처럼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장세가 아니라, 산업과 기업을 선별해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성장 축은 이차전지, 태양광, 원자력 이른바 '이태원'이다. 먼저 이차전지는 한 차례 과열과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를 했지만, 다시 장기 성장 산업으로서의 본질이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산업 역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단순한 친환경 테마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필요해졌고, 그 대안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 지원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견고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태양광 산업은 초기 투자비가 큰 만큼 금리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향후 금리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력은 최근 가장 극적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과거에는 정책 변화에 따라 급등락하는 ‘테마주’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국이 다시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수출 경쟁력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질수록 원자력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