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 노조 결의대회 앞서 주주 맞불 집회 개최
1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위협에 대해 회사에 이어 주주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생산 차질=주주 권익 저해'를 주장했다. 노조는 성과급 제한 폐지를 요구하며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온 상태다.
23일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노조 결의대회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만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들은 오는 5월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지난 17일 "18일간 파업을 할 경우 하루 1조원 파업 기간 20~30조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손실을 피하려면 성과급 제한 폐지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밝혔다. 노조 게시판을 통해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성과급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라며 쟁의 행위 참여를 강요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회사의 실질적 주인은 주주"라며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은 기회 상실 등 삼성전자와 주주 재산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의 요구는 사내에서도 메모리사업부 이익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태다. 삼성전자 노조는 7만4000여명이 가입했다. 지난 3월31일 기준 최다 노조원을 보유한 사업부는 메모리사업부다. 2만여명이 참여했다. 상한 없는 성과급 수혜 대상도 메모리사업부다.
회사는 ▲임금 인상률 6.2% ▲영업이익 10% 이상 성과급 재원 활용 ▲주택자금 지원 등 주거 안정 대책 ▲출산 지원 확대 등 복지 혜택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도 노조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권리지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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