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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견인 3월 수출 151% 급증, 향후 관건은 'AI 사이클' 지속

국내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반도체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견인 3월 수출 151% 급증, 향후 관건은 'AI 사이클' 지속

수출 반등 이끈 반도체…편중 심화 속 구조적 리스크도 부각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 사진 제공= 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국내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반도체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도체는 전자부품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약 757억 달러 규모로 전체 전자부품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I 수요가 끌어올린 반도체 호황, IT 전반 확산

반도체 호황은 메모리 중심에서 IT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SSD 수출은 최근 두 배 이상 증가하며 3월에는 200%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MCP(멀티칩패키지) 역시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AI 연산 수요 증가로 서버용 저장장치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경기 반등을 넘어 AI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가 수출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월 전체 수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약 58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회복이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일부 주력 산업은 제한적인 성장에 그친 반면, 반도체는 독보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사진= 산업통산자원부

사진= 산업통상부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 심화…슈퍼사이클 지속 여부 관건

수출 지역별로도 반도체 중심 구조는 뚜렷하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시장에서 반도체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아세안은 반도체 수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EU 역시 반도체 중심 수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호황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PC와 모바일 중심 수요가 아닌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 확대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상승세는 단기 반등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외부 변수에 대한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향후 수출 흐름은 반도체 호황의 지속 여부와 다른 산업으로의 확산에 달려 있다. 이번 반도체 중심 반등이 한국 수출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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