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평균 비축일수 2021년 28.5일 → 2025년 84.9일로 증가
2025년에만 25일 늘어 연간 증가 폭 최대…비축 품목도 29종으로 확대
망간 중국 수입 의존도 2025년 34.7% → 2026년 상반기 47.2%로 증가
흑연 중국 의존도 68.7%로 4년째 70% 안팎…“비축 확대와 함께 조달선 다변화 필요”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산업통상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핵심광물의 평균 비축일수가 2021년 28.5일에서 2024년 59.9일, 2025년 84.9일로 늘어나 4년 만에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평균 비축일수가 25일 증가해 전년 대비 41.7% 늘어나면서, 연간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3일 제1차 핵심광물 비축계획을 확정하고 비축 품목을 29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취약 광종의 비축 목표를 최대 365일분까지 상향하는 등 핵심광물 비축을 통한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재자원화율도 개선되고 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은 2024년 약 7%에서 2025년 약 10.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이에 대해 “자원 무기화 시대에 핵심광물 비축을 크게 확대하고 재자원화율을 높인 것은 자원안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조달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망간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5년 34.7%에서 2026년 상반기 47.2%로 높아져 1년 사이 12.5%포인트 증가했다.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역시 중국 의존도가 68.7%로, 최근 4년간 7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대 전략 핵심광물 가운데 리튬·코발트·망간·흑연·희토류 등 5개 광종은 중국이 최대 공급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과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35.5%, 44.3%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망간의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핵심광물 전체의 비축량뿐 아니라 광종별 공급망 의존도를 함께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비축을 아무리 늘리더라도 비축분을 채우는 조달선이 한 나라에 집중돼 있다면 해당 국가의 수출통제나 공급 차질 한 번으로 비축 확대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축 확대분의 구매가 특정 국가에 대한 조달 확대로 이어진다면 비축을 늘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특정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2023년 발표한 핵심광물 확보전략 역시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고 재자원화율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곳간을 채운 성과를 지키는 길은 곳간을 채우는 길을 여러 갈래로 넓히는 것”이라며 “핵심광물 정책은 얼마나 많이 비축하느냐와 함께 어디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느냐까지 함께 관리해야 진정한 자원안보가 완성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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