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인천 농심천심] ② 남동농협, '녹색성장·금융내실'…미래 농협의 길 연다

인천 남동농협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남동구 일대에서 농업인 지원과 미래 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소 활성화 앞장…친환경 사업 확대

주유소·충전소·자재센터 한데 집약

농업인 편의 위한 '융복합센터' 운영

상호금융 대출금 2조원 시대 본격화

영농 지원·조합원 실익 증대 힘쏟아

변화·혁신으로 새로운 50년 청사진

지난 1월 개최된 시무식 및 사업 추진 결의대회 당시 모습. /사진제공=남동농협

인천 남동농협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남동구 일대에서 농업인 지원과 미래 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용 및 경제사업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영농 활동과 복지를 지원하는 한편, 수소충전소를 갖춘 융복합센터를 운영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농업 기반을 지키는 전통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가는 모습이다.

남동농협은 남동구와 미추홀구 일부를 사업구역으로 두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조합원은 1881명이며, 임직원은 200여명이다. 남동구와 미추홀구 일부 지역에 본점 포함 14곳의 사무소를 두고 금융·경제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당시 모습. /사진제공=남동농협

▲'농축협 최초' 수소충전소 직접 운영…미래 에너지 사업 '앞장'

남동농협은 주유소부터 전기차 충전소, 수소충전소, 종합영농자재센터 등이 한 데 모인 '남동농협 융복합센터'를 지난해 개소, 운영하며 친환경 에너지 보급과 농업인 편의 증진에 나서고 있다.

남동구 수산동 일대에 자리한 융복합센터는 대지면적 2773평, 건물면적 약 667평 규모다. 주유소와 충전시설, 영농자재센터를 집약한 만큼 차량 연료 충전부터 농업에 필요한 자재 구매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농협 융복합센터' 내 수소충전소의 모습. /사진제공=남동농협

특히 수소충전소는 남동농협이 전국 농축협 중 최초로 직접 운영에 나선 사업이다.

2021년 인천시·남동구·인천도시가스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직접사업 승인을 거쳐 2024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전기차 충전소 직접 운영에도 들어갔으며, 전국 최초로 수소 지게차를 도입·운영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범위를 넓혔다.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확대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확보는 과제다. 남동농협은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 등을 대상으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수소차 보급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성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보급과 미래 사업 기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열린 '우수농산물 팔아주기 행사' 모습. /사진제공=남동농협

▲상호금융대출금 2조원 달성…신용사업 내실 다져

남동농협은 상호금융 예수금과 대출금 규모를 확대하며 신용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2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4년 금융자산 4조원, 상호금융 예수금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1110개 농축협 중 14번째로 상호금융 대출금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용사업의 주요 수익원은 예수금과 대출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대마진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예수금 확보와 대출 운용을 통한 수익 기반 유지가 중요하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예수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향후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신용사업 기반을 유지해나가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열린 '2026년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 행사 모습. /사진제공=남동농협

▲조합원 복지 챙기고 지역 농업 기반 지킨다

남동농협은 조합원들의 영농 활동을 돕는 한편 복지 지원과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농자재 및 영농자재 지원 등 농업인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조합원 대상 장학금·경조금 지원, 건강검진과 독감 예방접종 등을 제공하고 농업인 안전보험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뒷받침한다.

지역사회 상생 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쌀과 농산물 지원을 비롯해 장애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개발에 따른 농업 기반 변화는 남동농협이 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보상이 진행 중인 구월2지구 개발 구역에 조합원들이 보유한 농지도 포함된 만큼, 보상 이후 영농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는 조합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남동농협은 이 같은 상황이 조합원 수와 출자금 규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남동농협은 조합원 실익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지고, 변화하는 농업·금융 환경에 대응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윤우 남동농협 조합장은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으로 미래농업을 선도하고, 경제사업 활성화로 조합원 실익증대에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구월2지구 보상자금 유치를 통한 사업기반을 확대 조성하는 한편, AI 등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게 선제 대응해 고객과 조합원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의 고령화와 청년 농업인 감소 등으로 우리 농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동농협은 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농협으로 탈바꿈하고, 조합원·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난 50년보다 더 희망찬 5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