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박현주 '코빗' vs 김남구 '코인원', 증권사 빅2 '코인 대전' 시작

그중 두나무(네이버)와 고팍스(바이낸스)는 이미 연합 세력을 형성한 상태였고, 코빗은 인수자를 찾고 있었다. 한투 종합금융그룹 그림 달라질까…김남구 회장 의중 주목 한투가 코인원 인수에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실제...

박현주 '코빗' vs 김남구 '코인원', 증권사 빅2 '코인 대전' 시작

한투, 가상자산 관심 공식화…3위 거래소 코인원 인수는 부인

미래에셋 ‘한국판 로빈후드’·한투 ‘종합금융그룹’…두 회장 큰 그림 주목

박현주(왼쪽) 미래에셋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각사>

증권업계 ‘빅2’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이 증권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번질 조짐이다. 미래에셋이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추진한 가운데 한투도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한투, 코인원 인수는 ‘NO’…가상자산은 ‘YES’

지난 2일 <헤럴드경제>가 한투증권이 가상자산 업계 3위 거래소 코인원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하며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한투가 지주사를 중심으로 코인원 지분 인수를 위해 금융 당국과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한투 측은 코인원 인수는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다. 한투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며 사업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코인원 인수에 대해서는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코인원 인수 자체는 부정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만큼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사내에 이미 가상자산 담당 부서를 운영중으로, 이 부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가상자산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접촉했다.<이숙영>

선수 친 미래에셋…박현주 회장 ‘마지막 승부’

이번 움직임을 계기로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진행한 미래에셋과 한투의 경쟁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투보다 일찍 움직였다.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업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추진했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가상자산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데 따른 결과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코빗 인수를 두고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추진하는 큰 프로젝트”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이 그리는 그림은 한국판 로빈후드다. 미국 로빈후드는 한 플랫폼에서 주식, 가상자산을 모두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도 이런 플랫폼을 키울 생각이다. 비금융 계열사를 통해 일단 거래소를 인수한 뒤, 증권과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5대 거래소 중 빠르게 인수가 가능했던 코빗을 선점했다. 국내 5대 거래소는 두나무(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다. 그중 두나무(네이버)와 고팍스(바이낸스)는 이미 연합 세력을 형성한 상태였고, 코빗은 인수자를 찾고 있었다.

한투 종합금융그룹 그림 달라질까…김남구 회장 의중 주목

한투가 코인원 인수에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실제 인수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차명훈 코인원 의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거래소를 넘길 생각이 없다.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문제도 걸림돌이다. 코인원을 인수하려면 미래에셋이 컨설팅을 앞세운 것처럼 한투증권 역시 직접 인수 대신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또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진행 중인 점도 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투의 향후 가상자산 행보는 결국 김남구 회장 의중에 달렸다는 시각이 많다.

당초 김 회장이 구상한 종합금융그룹 그림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장기 자산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증권사와 연계하는 구조였다. 김 회장은 보험업에는 관심을 자주 드러냈으나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말을 아껴왔다. 또한 한투는 가상자산과 관계 깊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도 지난해 11월에서야 출원했는데, 미래에셋 등 경쟁사들은 이미 같은 해 6~7월 이미 출원을 마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자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계획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보험사 인수 대신 가상자산을 새로운 돌파구로 생각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들이 가격,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인수가 지지부진 하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다만 최근 한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황이다.

한투 관계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전부터 계속 있었다. 투자자 관심이 늘어나자 관련 사업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라며 “기존에 했던 은행(카카오뱅크) 투자나 보험사 인수 검토와 이번 가상자산 사업 검토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