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밤새 이어진 가운데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 선거는 새벽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반면 밀양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부인 차경애 씨가 4일 선거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완수 캠프 제공
●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부울경 국힘 광역단체장 유일 생존
민생 챙기고 미래산업 육성 주력
앞선 경남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며 끝내 재선에 성공했다.
생활·경제권을 공유하는 부울경 현직 국민의힘 시도지사 3인 중 박 당선인 혼자 살아남았다.
박완수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선거캠프를 찾아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저를 이렇게 변함없이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경남도민 여러분께 정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경남을 크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자치단체로 우뚝 세우는 것이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지난 4년 민선 8기 도정을 도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결과"라며 "다음 4년도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변함없이 확실하게 경남과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민생을 제시하며 "도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동시에 피지컬AI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산업의 씨앗을 확실히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지역 내 총생산(GRDP) 비수도권 1위, 무역수지 42개월 연속 흑자, 역대 최고 고용률, 비수도권 인구 1위 탈환, 부채 3,700억원 상환 등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4년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대도약을 현실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이 꽃다발을 목에 걸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나동연 캠프 제공
●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
민선 5·6·8기 이어 징검다리 4선
광역철도 등 차질없는 추진 약속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가 맞붙은 양산시장 선거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나동연 당선인은 사전투표 개표에서 뒤처졌지만 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꾸준히 격차를 좁혔고, 새벽 6시를 넘기며 역전에 성공해 4선 고지에 올랐다. 나 당선인은 민선 5·6기와 민선 8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징검다리 4선'에 성공했다.
오전 7시께 당선이 확정된 나 당선인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눈 뒤 한옥문, 윤영석 의원 등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4선 성공을 자축했다. 이어 오전 8시 20분 양산시청으로 출근해 곧바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민선 9기 시정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나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저 나동연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위대한 양산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양산의 미래를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챙기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서 시민들이 희망하는 곳을 찾아가고 지역 골목상권을 소개하는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을 펼친 것이 효과가 매우 좋았다"며 "여기에 김일권 전 시장 지지자들과 힘을 합치고 네거티브하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조기 개통, 웅상∼상북간 터널 사업 추진, 황산공원 복합레저단지 완성, 웅상권역 발전 등을 공약했다.
안병구 밀양시장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안병구 캠프 제공
● 안병구 밀양시장 당선인
2년만에 리턴매치 압도적 승리
지역 성장 기반 마련 역량 집중
한편 밀양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안병구 후보가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안 당선인은 전임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2024년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주옥 후보와 맞붙어 당선된 데 이어 이번 '리턴 매치' 역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안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밀양의 더 큰 미래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지난 2년간 그래왔듯 앞으로의 4년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라는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를 믿어주신 분들의 기대도,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의 마음도 모두 가슴 깊이 품고 통합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아이가 꿈을 키우고 청년이 희망을 품으며 어르신이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밀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지사 선거의 초박빙 접전, 양산시장 선거의 새벽 역전극, 밀양시장 선거의 압승 재선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남기며 민선 9기 경남 지방정치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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