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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비상'…코인거래소 보안 강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달러(약 8조 40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다.

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비상'…코인거래소 보안 강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달러(약 8조 40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 해킹 사태 이후 가상자산 개인키를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시스템을 조정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조치가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 보관하면 해커가 네트워크를 통해 키를 탈취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도 업계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를 분석하고 자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 전담 조직을 통해 잠재적인 취약점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 거래·수탁 동시에 맡는 코인거래소…해킹 표적 노출

가상자산 거래소는 주식 거래소와 달리 거래뿐 아니라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기관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지갑 운영에는 복수의 서명자와 자동 거래 절차, 스마트계약 권한, 외부 서비스 업체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개인키 보호만으로는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29일 해킹 이후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초기 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노트북 침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이후 추가 침입 지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단말기와 클라우드, 키 관리, 거래 승인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공격으로 약 63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탈취됐다고 추산했다. 회사와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현재까지 동결한 자산은 약 30억달러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가깝다.

바이낸스는 피해액을 이용자가 아닌 회사 자금과 이용자 보호기금(SAFU)을 통해 전액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암호화폐. [출처=연합뉴스]

◆ 북한 연계 가능성 제기…업계 공동 대응 요구도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이번 공격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공격 방식과 자금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연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자는 약 20분 만에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을 속여 정보나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사회공학적 공격'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 측은 해킹 발생 시 업계가 즉시 정보를 공유하고 탈취 의심 자금을 신속하게 동결할 수 있는 공동 경보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확대하려는 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가 피해액을 직접 부담하고 탈취 자산 일부가 동결된 만큼 가상자산 업계 전체의 금융 손실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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