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청사 중심 상시 집무 시작…서부권 현안 해결 집중
중증·필수의료 공백 해소…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2일 오전 무안청사 브리핑룸에서 시정운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무안청사 상시 집무를 시작하며 서부권 현안 해결에 본격 나섰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동·서부권 등 지역 간 갈등과 서남권의 의료 공백, 군공항 이전 등 해묵은 과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에서다. 민 시장은 12일 무안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안청사를 중심으로 상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광주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 지 나흘 만이다.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온 서남권 민심을 다독이고, 통합의 성과를 광주특별시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 시장은 그 간 광주청사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등 주요 현안을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그 성과를 전남 전역으로 넓혀 시민들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통합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거다. 그는 “지금 제 마음을 가장 무겁게 하는 곳은 바로 서남권”이라며 “중증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할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절박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중증·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남권 의료 기반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최종 심사가 남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날 의대 유치 이후 의료인력 육성과 수련병원 배치 등 서남권 의료 기반 확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민 시장은 “교육부 심사가 끝나고 국립의대 설치가 전남에 확정되고 나면 그 때 두 대학 간에, 혹은 대학과 특별시 간에, 지역사회 간에 같이 고민해 볼 문제”라고 했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추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오류가 확인될 경우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천을 취소하거나 철회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 시장은 “심사 과정에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추천을 취소하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심사는 기존 추천 결과를 다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의대 설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라는 점도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무안군민의 뜻을 충분히 듣고, 이전 지역 지원 계획을 구체화해 상생의 원칙 아래 실질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서남권의 기존 자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무안 국가산단을 광주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신안의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과 해남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영암·목포의 조선산업 기반을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민 시장은 “산업의 성장이 실질적인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시민의 삶에 고스란히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남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과 사업 일정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서남권 대책 발표 시점과 관련, 지역별 수요를 추가로 파악하고 특별시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 이달 중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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