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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 토론회…문행주·윤영민, 강점 '선명' 현실성...

문 예비후보는 화순 바이오, 광주 AI, 나주 에너지를 연결하는 융합벨트와 '교량도시' 전략을 앞세워 산업 구조의 중심축을 노렸고, 윤 예비후보는 통합 시너지를 활용한 관광·공연·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활인구 확대에 더...

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 토론회…문행주·윤영민, 강점 '선명' 현실성...

문행주 ‘청렴·기본소득’ vs 윤영민 ‘일자리 5천 개’… 화순 미래전략 격돌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문행주 예비후보와 윤영민 예비후보가 1일 KBC TV토론회에서 화순의 미래 비전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였다.

두 예비후보 모두 의료·바이오 산업을 지역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지만, 접근법은 분명히 갈렸다.

문 예비후보는 청렴 회복과 재정 구조 혁신, 군민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군민 환원형 성장’을 내세웠고, 윤 예비후보는 일자리 5천 개와 생활인구 100만을 앞세운 ‘투자 유치형 성장’ 전략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 토론회(왼쪽부터 문행주, 윤영민 예비후보)

이번 토론은 단순한 공약 소개를 넘어 화순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 것인가를 두고 노선 차이를 분명히 드러낸 자리로 평가된다.

문 예비후보가 내부 체질 개선과 공공성, 군민 직접 환원에 무게를 뒀다면, 윤 예비후보는 외부 자본과 기업 유치, 민간투자를 활용한 성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 문행주, 청렴·재정개혁 메시지 선명…기본소득 실현 경로는 더 구체화 필요

문행주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강점으로 ‘행정개혁’과 ‘청렴성 회복’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수의계약과 보조금 집행 내역 전면 공개, 외부감사 상설화, 권한 분산 등을 약속하며 화순 군정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불투명성과 예산 누수 가능성을 정조준했다.

다른 후보들이 주로 개발과 투자에 집중할 때, 문 예비후보는 행정 시스템 개혁 자체를 지역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특히 “돈이 도는 화순”이라는 구호 아래 연 120만 원의 화순형 군민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구상은 지역 내 소비를 살리고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는 내수 선순환 전략으로 읽힌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외부 의존도가 높은 화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 안에서 돈이 돌게 하겠다는 문제의식은 설득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예비후보가 제시한 폐광 등 부지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화, 경석 자원화, 힐링복합단지 조성, 바이오메디컬 투자 지주회사 설립 등도 단순 복지 공약에 그치지 않고 자체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비교적 체계적인 그림을 보여줬다.

의료·바이오 산업 수익을 군민 건강관리와 의료비 부담 완화로 환원하겠다는 구상 역시 ‘산업 성장의 군민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문 예비후보의 약점 역시 분명했다.

기본소득과 투자 지주회사, 재생에너지 수익 환원 모델이 제시한 방향성은 뚜렷했지만, 실제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해 군민에게 안정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행 로드맵은 다소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이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1천억 원 규모 투자 지주회사 설립은 모두 장기 사업 성격이 강해, 단기 성과를 기대하는 군민들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여지도 남겼다.

결국 문 예비후보는 “행정개혁과 군민 환원”이라는 명확한 철학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철학을 실제 재정 운용과 사업 속도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보다 촘촘한 입증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윤영민, 목표 제시는 가장 직관적… 외부 의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은 숙제

윤영민 에비후보는 토론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목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좋은 일자리 5천 개’와 ‘생활인구 100만 시대’는 유권자 입장에서 성과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구호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경기 침체라는 구조적 위기를 진단한 뒤 이를 일자리와 소비, 체류인구 확대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구상은 분명하고 현실적인 언어로 전달됐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윤 예비후보는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기회발전특구 확대,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유치, 로컬벤처 육성 등 산업정책을 다층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관광·문화서비스 분야 민간투자, 에어돔 공연장, 광역 관광벨트, 광역철도와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을 더해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생활인구 확대 전략까지 연결한 점은 외연 확장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화순전남대병원과 백신특구를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접근도 지역 자산을 산업화하는 실용적 전략으로 읽힌다.

또 농어촌기본소득의 경우에도 문 예비후보보다 더 높은 연 180만 원 수준을 제시하면서도 2028년 전면 시행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해 재정 부담을 분산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재생에너지 수익, 민간투자, 지방세 확충, 행사성 경비 감축, 민생지원자금 활용 등 복합 재원 방안을 설명한 점도 비교적 현실성을 고려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윤 예비후보의 약점은 ‘외부 유치형 성장’의 구조적 한계에 있다.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 관광 인프라 확대는 성공할 경우 파급력이 크지만, 반대로 외부 여건 변화나 투자 유치 실패에 따라 성과 편차도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일자리 5천 개와 생활인구 100만이라는 목표는 매우 선명한 만큼, 실제 어떤 업종에서 몇 개의 일자리를 언제까지 만들 것인지, 생활인구 확대가 실거주 인구 감소 문제를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세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민간투자 중심 전략은 자칫 지역 내 이익 환원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긴다. 외부 자본이 들어와도 수익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빠져나갈 경우 체감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예비후보가 강조한 성장 전략이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 장기적 재정 안정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보완 논리가 앞으로 중요해질 전망이다.

▶ 공통분모는 바이오, 차이는 ‘누가 먼저냐’

두 예비후보의 공통점도 분명했다.

모두 화순전남대병원, 백신특구, 의료·바이오 인프라를 화순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재정자립도 한계와 외부 의존 구조, 지역 소멸 위기라는 현실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였다.

문 예비후보는 청렴 회복과 재정 체질 개선, 수익 환원 구조를 먼저 세워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윤 예비후보는 일자리와 투자, 생활인구 확대 같은 눈에 보이는 성장 성과를 먼저 만들어야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는 내부 기반 정비를 통한 성장, 다른 하나는 외부 자원 유입을 통한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시각도 비슷하면서 달랐다.

문 예비후보는 화순 바이오, 광주 AI, 나주 에너지를 연결하는 융합벨트와 ‘교량도시’ 전략을 앞세워 산업 구조의 중심축을 노렸고, 윤 예비후보는 통합 시너지를 활용한 관광·공연·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활인구 확대에 더 무게를 실었다.

같은 통합 이슈를 두고도 문 예비후보가 산업구조 재편에, 윤 예비후보가 지역 활력과 소비 기반 확장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 문행주는 철학이 강했고, 윤영민은 목표가 선명했다

정리하면 이번 토론에서 문행주 예비후보는 군정 개혁과 청렴성, 군민 환원이라는 정치적 철학을 가장 강하게 드러냈다.

화순의 구조적 문제를 ‘돈이 새는 행정’과 ‘군민에게 돌아오지 않는 성장’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메시지는 일관성이 높았다.

다만 대형 사업과 수익 환원 모델이 실제 얼마나 빠르게 가동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윤영민 예비후보는 일자리와 생활인구라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가장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성장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이오특화단지와 민간투자, 관광·문화 인프라를 묶어 지역경제 활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은 확장성이 컸다.

그러나 외부 자본 유치와 생활인구 확대가 실제 주민 체감소득과 지역 환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는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결국 이날 토론은 누가 더 화려한 공약을 내놓았느냐보다, 화순의 미래를 ‘공정한 체질 개선’에서 찾을 것인지, ‘규모 있는 성장과 투자 유치’에서 찾을 것인지의 선택지를 유권자 앞에 선명히 제시한 자리였다.

향후 경선에서는 문 예비후보의 기본소득·수익 환원 모델의 실현 가능성, 윤 예비후보의 일자리·투자 유치 공약의 달성 가능성이 핵심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TV토론회는 임지락 화순군수 예비후보는 불참했다. 임 예비후보는 불참 이유에 대해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거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공방과 비방 현수막 게시 문제 등을 언급하며 공정한 정책 토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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