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는 맹비난, 친한계는 두둔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다른 인식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승인 청탁 의혹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7일 국민의힘 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 특급 도우미 역할”이라고 비판했고, 친한동훈(친한)계는 “잘 싸우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당권파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으라”며 “대여투쟁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이재명·민주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애초에 보완수사권 폐지 여론이 들끓은 원인도 서초동 편집국장 노릇 하며 정치 기소를 남발하던 본인과 같은 작자들 때문”이라며 “송영길·노웅래·김승원 사건을 엉망으로 수사해서 무죄·기소유예 받은 것도 본인이 법무부 장관 시절 일을 똑바로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다른 당권파 인사는 “굉장히 잘못하는 일이다. 피의사실 공표이고, 여권의 역결집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는 (검찰 수사 자료로) 민주당만 공격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힘도 공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가 말한 ‘잘 싸우는 사람’도 민주당과 잘 싸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 의원이 공익 제보를 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없을 거로 본다. 민주당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지 못하고 제보를 누가 했냐며 엉뚱한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다른 친한계 의원도 “요즘 시민들이 한 의원이 ‘잘 싸운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김 후보자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맞는 순서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2일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모씨 청탁으로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특정 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는지 공개질의한 후 김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검찰의 기소 계획 문서 내용을 공개하고, 김 후보자가 2024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누가, 왜 김승원 기소와 징역형 구형을 막은 것이냐”고 했다.
장 대표는 “김승원, 용혜인 지명 철회는 물론 개각 자체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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