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충청북도지사 본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유튜브 델리민주 [더불어민주당] 캡처.
[충청리뷰 최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충청북도지사 본경선 합동연설회를 열고 노영민, 신용한, 송기섭, 한범덕 등 4명의 후보가 차례로 정견을 발표하며 충북 도지사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안착을 공통 기조로 삼으면서도 충북 재정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비전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
노영민 "삼성 유치·충북 주식회사…돈 버는 공약으로 재정 위기 돌파"
기호 1번 노영민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찰을 앞세우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도의 재정 자립도가 27.3%까지 떨어지고 누적 채무가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현재의 재정 위기를 심각한 구조적 한계로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 후보는 '돈 버는 공약' 5가지를 제시했다. 취임 100일 내 삼성과의 MOU 체결, AI 기반 유통 마케팅 플랫폼 '충청북도 주식회사' 설립, 오송 중입자 가속기 복합 의료 클러스터 조성, 지역 발전 특별 회계 840억에서 1500억 원으로 확대, 충북 거주 청년 AI 구독료 월 1만 5천 원 지원 등이다.
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삼성의 131조 규모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을 견인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행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 등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내가 있었다"며 과거 성과를 근거로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신용한 "세대교체·섬기는 경영자"…내란 청산 전면에
기호 2번 신용한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젊은 경영자,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도자"를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핵심 메시지로 내걸었다. 그는 "구시대 낡은 사고와 구태로 과거로 퇴행할 것이냐, 미래 충북으로 거듭날 것이냐"라며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재 영입 15호이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의 직책을 강조하며 "지방 주도 성장 시대에 맞게 충북 주도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충북 창업 펀드 2000억 원 확충, 북부권·남부권 우선 창업 투자,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 매월 시군 타운홀 미팅 생중계 등을 제시했다.
연설 중 신 후보는 명태균 씨가 자신을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규정하고 내란 세력 청산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송기섭 "진천의 기적, 충북 전역으로"…행정 전문가 이미지 부각
기호 3번 송기섭 후보는 가난한 시골 농가에서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자신의 삶의 이력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 중앙부처 30년, 지방정부 10년의 경력을 앞세운 그는 "검증된 행정가, 준비된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3선 진천군수 재임 당시 매년 1조 원, 누적 15조 원의 투자 유치와 19년 연속 인구 증가, 합계출산율 충북 1위, 1인당 GRDP 9,500만 원 달성 등을 '진천의 기적'으로 제시하며 "이 성과를 충북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충북을 '충북 특별 중심도'로 완성하겠다는 비전 아래 지역 융합경제권 조성, 청주국제공항 경제권 구축(중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공항 기능 이전), 반도체·바이오·AI 미래산업 융합, 충북형 기본사회 완성, 청년 기 중심권 조성 등 5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한범덕 "결과로 말하는 행정"…오창 K첨단산업 연구단지 구상
기호 4번 한범덕 후보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유가가 안정된 사례를 들며 "정치는 말이지만, 이제는 실행의 시대"라고 포문을 열었다. 청주시장 8년 재임 중 청주·청원 통합을 주민 주도로 이끌고 담배공장을 문화재 창고로 전환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본 사람이 결과를 만든다"고 역설했다.
한 후보는 오창 후기리 방사광 가속기를 중심으로 약 50만 평 규모의 K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10년간 10조 원의 국비·지방비·민자를 유치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10년간 청년 스타트업 1000개 육성(천억 원 시드펀드), K 교통물류 허브 구축(CTX·GTX 철도망·청주공항 활성화), 책임복지 강화, 문화도정 실현 등 5대 공약을 밝혔다.
한 후보는 연설 말미에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승객이 의식 잃은 운전기사를 대신해 차를 세우고 심폐소생술로 2차 피해를 막은 실화를 인용하며 "위기의 순간에 단결하는 우리 도민의 힘으로 흐트러진 4년 충북 도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는 충북의 심각한 재정 악화와 청년 유출, 지역 불균형 등 공통 과제에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해법에서는 '인적 네트워크와 경제 공약'(노영민), '세대교체와 소통'(신용한), '지방행정 실적'(송기섭), '도시행정 경험'(한범덕) 등으로 뚜렷하게 결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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