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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인천시의회 84% 장악…10대 시의회 '여대야소' 출범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줬다. 인천시장 선거 승리에 이어 인천시의회까지 사실상 장악하면서 향후 4년간 인천 정치 지형은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인천시의회 전경.<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줬다. 인천시장 선거 승리에 이어 인천시의회까지 사실상 장악하면서 향후 4년간 인천 정치 지형은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6일 선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39석 가운데 35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6석 중 3석까지 확보하면서 전체 45석 중 38석을 가져갔다. 전체 의석의 84.4%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화군과 옹진군, 연수구 일부 선거구 등 지역구 4석과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모두 7석에 머물렀다.

4년 전 제8대 인천시의회는 국민의힘 26석, 민주당 14석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의 무게추가 완전히 민주당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행정체제 개편과 인구 증가에 따라 광역의원 정원이 확대된 가운데 치러졌다. 영종구와 검단구, 연수구에서 늘어난 신규 의석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당투표에서도 민주당은 76만7626표(50.37%)를 얻어 62만6374표(41.10%)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9.27%포인트나 앞섰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흐름이 시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투표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회 구성도 크게 달라지게 됐다.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민주당 9명, 국민의힘 4명 등 13명에 불과해 전체 의원의 67%가 교체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반면 여성 시의원은 지역구 12명과 비례대표 3명 등 모두 15명이 당선돼 전체 의석의 33.3%를 차지했다. 이는 현 시의회 여성 의원 비율(17.5%)의 두 배 수준으로 의회의 다양성과 대표성 확대라는 변화도 함께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제10대 인천시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강력한 ‘여대야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시장과 시의회 다수당이 모두 민주당으로 채워지면서 주요 정책과 예산안, 조직개편안은 물론 각종 현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시정 운영에 상당한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원팀 시정’ 역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집행부와 의회가 같은 정치적 방향성을 공유하는 만큼 정책 추진 속도와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전체 의석의 80%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영향력이 크게 축소된 데다 사실상 민주당 내부 논의가 의회의 최종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선9기 인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강한 추진력과 커진 책임’을 꼽는다. 시정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 만큼 정책 추진 동력은 한층 강해졌지만 향후 성과와 실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 역시 민주당이 온전히 부담하게 됐다는 평가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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