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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인 압축, '명심'을 잡아라

서울시를 앵커 투자자로 AI·바이오·인프라 등에 직접 투자하고, 그 결과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공공이 시장 플레이어로 들어간다'는 철학과는 맞닿아 있지만, 적용 대상이...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인 압축, '명심'을 잡아라

정원오, 상생학사 모델 청년 5만호 ... 자치구별 여건 달라

박주민, 공공청사 활용 청년주택 4만호 ... 부지 등 현실의 벽 높아

전현희, 윤슬5만호 ... 가용부지 등 검증필요

매일일보 =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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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정원오·박주민·전현희 3인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각자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에 덧대어 누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서울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이른바 ‘명심(明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원오 예비후보의 청년주택 5만호, 상생학사, 시민리츠 등의 공약은 공통적으로 공공이 임대시장과 금융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소유 중심 시장을 이용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공이 공급자이자 설계자로 나서는 구조의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핵심과 거의 맞닿아 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성동구에서 상생학사 모델을 실제로 운영한 경험을 든다. 하지만 서울 전체는 성동구의 확장판이 아닌 데다, 자치구별 대학가, 임대시장 구조, 토지 이용 여건이 모두 다르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박주민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인 ‘서울투자공사’는 주택 공급보다 도시의 자본 흐름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시를 앵커 투자자로 AI·바이오·인프라 등에 직접 투자하고, 그 결과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공공이 시장 플레이어로 들어간다’는 철학과는 맞닿아 있지만, 적용 대상이 주택이 아니라 산업과 금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청년주택 4만호 공약과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청사와 유휴부지를 활용하겠다는 방향은 타당하지만, 서울에서 실제 주택 공급이 가능한 토지는 생각보다 제한적이다”며 “숫자는 크지만, 부지와 재원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는 과정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예비후보의 전략은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직관적이다. DDP를 철거하고 대형 돔·아레나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은 복잡한 정책 언어를 건너뛰고, 도시의 상징을 한 번에 바꾸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제시한 ‘윤슬 5만호’ 공급 공약은 수변 공간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공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DDP는 이미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넘긴 서울의 대표적 문화 인프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이를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이 과연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그리고 그 기회비용을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윤슬 5만호’ 공약은 가용 부지 문제 등 구체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달 초 한국리서치의 ‘2025 부동산 인식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성에 동의한 응답은 54%인 반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긍정 35%, 부정 49%로 신뢰는 오히려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 주거비·자산·이동 기회에 어떤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 3인 중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든 ‘명심’ 보다 ‘민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인 박주민·정원오·전현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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