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나주서 호남대전…정청래 ‘개혁’ 송영길 ‘변화’ 김민석 ‘메가프로젝트’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서 호남 표심 놓고 막판 총력전
최고위원 후보들도 5·18·반도체·당 혁신 앞세워 지지 호소
2026년 08월 15일(토) 15:41
15일 전남광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남광주시당 당원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노리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기호순)후보가 호남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전남광주에서 개혁과 당정일치,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 완수 등을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 모두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과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 송영길 후보는 ‘당의 변화와 사법개혁’, 김민석 후보는 ‘호남 발전을 뒷받침할 유능한 집권여당’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15일 전남광주시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은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선택이 전당대회 막판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쳤다.
정청래 후보는 호남의 민주주의 역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하며 ‘개혁의 연속성’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없었다”며 김대중 정부의 정보화·문화정책 성과를 거론한 뒤 “광주는 AI 강국,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정청래가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은 개혁할 때 승리했고 개혁에 실패했을 때 패배했다.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대표 재임 기간 검찰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입법을 추진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정 후보는 당원주권을 더욱 강화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며 자신이 ‘강력한 개혁 집권당’을 만들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을 내걸며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나주혁신도시를 핵융합 발전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지역 비전도 꺼내 들었다.
송 후보는 광복절과 광주의 ‘빛’을 연결해 “빛의 혁명을 주도했던 광주·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새로운 인공태양인 핵융합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전남을 핵융합 에너지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내 경쟁에서는 정 후보와 각을 세웠다.
송 후보는 현 지도부의 선거 성적을 ‘분식회계’에 빗대며 민주당에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시대는 제도적으로 완성됐다”며 앞으로는 사법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가 되면 중앙권력에 매달리는 정치를 바꾸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민생·평화·통합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점도 내세웠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가장 강하게 전면에 내세웠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지도를 호남으로 확장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 지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일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호남은 퍼주기가 아니다”며 호남 투자가 지방과 수도권, 대한민국을 함께 살리는 국가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진심을 알고 있다”며 “호남 메가프로젝트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고 꿈꿨다”고 말했다.
또 광주와 전남, 전북에 대한 자신의 인연을 소개하며 “김대중 대통령은 저의 스승이고 민주당은 저의 온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메가프로젝트가 정치 상황이나 당 지지율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대표 후보들에 앞서 연단에 오른 최고위원 후보 8명도 5·18 정신과 호남 발전, 민주당 혁신을 화두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계파 갈등을 끝내고 당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했고, 최민희 후보는 언론개혁과 친노·친명 세력의 화합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원 후보는 당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유능한 지도부’를 강조하며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임미애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전국정당의 꿈을 강조하며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서미화 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 확대, 호남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내걸었다. 이성윤 후보는 5·18 왜곡에 대한 강력 대응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한민수 후보는 5·18 왜곡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한 강경 대응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개혁 지도부 구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후보는 호남권 폴리텍대학 등을 연계해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인재양성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남광주 합동연설회 이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으로 이동해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전북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은 지난 11~12일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했으며, 13~14일에는 ARS 투표를 실시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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