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13일 전국이주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에 사업장 변경 보장 및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 대회사에서 “매년 이주노동자 대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늘 구호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메가특구에 갖는 관심의 반의반이라도 이주 노동자들에게 쏟았다면 오늘 우리의 구호는 바뀌었을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현장의 안전을 함께 지키고 전환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동지”라고 주장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일회용품에 불과하고 열악·위험한 사업장에서 저임금에 고강도 노동을 하고 있다”며 사업장 변경의 자유와 모든 권리가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실시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주노동자 차별 대책 마련을 지시한 지 1년이 흘렀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본급 하락과 시간 외 근무 의무화, 성과 차등 임금제 도입 등으로 반발이 컸던 지난 5월 HD현대중공업의 이주노동자 임금체계 개편 시도 등 기업의 차별대우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들도 현장 발언을 통해 노동조합 가입 방해 및 재계약 불가 통보 등 노동운동 탄압,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문제 삼으며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서울노동청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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