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청 제공
민선 9기 4년의 첫날이 밝았다. 대구 각 기초자치단체장들 중에는 이전 4∼8년의 행적을 계속 이어나가게 된 이들도 있고, 행정부 지휘자로서의 첫 지휘봉을 잡게 된 이들도 있다. 최근 지역은 정부의 주요 산업정책에서 ‘TK 패싱’ 논란과 장기 경기침체로 내외부적으로 힘든 시기 속에 지역 발전을 위해 역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지난 8년에 이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3선에 성공했다. 구청장 연임으로서는 마지막 4년의 구정을 이끌게 된 그는 수성못 랜드마크 조성, 수성구청 신청사 이전, 군부대 이전·후적지 개발 등의 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 번째 김대권호’ 수성구는 지금까지 축적한 교육, 문화, 정주환경의 강점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래산업과 일자리, 교통, 복지 등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문화를 통해 사람을 불러오고, 교육을 통해 머물게 하며, 미래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적지가 되는 도시’를 실현하는 것이 민선 9기 4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도시의 성장을 이끌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12년 구정의 가장 의미있는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수성못 수상공연장 건립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상태다. 총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주무대와 수상무대, 총 면적 9천943㎡, 유료 객석과 잔디석 등 관람석 2천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수성구는 각종 대구시 심의를 거쳐 현재 조달청 계약심사 의뢰를 준비하고 있다. 올 9월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 착공,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3일 호텔수성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문화산업포럼’에서 사업 국제설계 공모에 당선된 박윤진 오피스박김 대표가 직접 수상무대에 대해 소개하고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장이 수상무대와 공연예술의 미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수상공연장과 수성브릿지, 들안예술마을,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연호지구 미술관,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구축하는 것이다.
김대권 구청장은 “공연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POP의 대중성과 스토리텔링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의 전문 예술인과 창작진이 함께 참여하는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DIMF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식 등을 수상공연장과 연계해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고 공연 관람과 수성못 관광, 지역 상권 이용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연령과 성장 단계에 맞는 유연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IB, 소프트웨어, 세계시민교육, 예술사유교육,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수·뇌·철학·관계학 아카데미 등을 통해 공교육을 보완할 방침이다.
더해서 미래학교 모델 개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또 다른 학교’ 운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사교육 쏠림을 방지하고 공교육으로 전환해 공·사교육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망월지 생태교육관,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등은 생태·전통문화를 접목한 아이들 체험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망월지 생태교육관을 제외한 2곳은 건물 완공까지는 완료된 상태다. 수성구는 각 교육관의 특성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AI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기업이 모이고 대학, 연구기관,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각종 규제 개선, 정주여건 조성, 세제 혜택 등을 장만해 우수한 기업과 인재들이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 지역 기업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방향을 추구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흐름에 대한 평가만으로 해석하기보다 구민들께서 지난 8년간 수성구가 걸어온 방향과 구정 운영의 성과를 직접 판단하시고 수성구의 변화와 발전을 중단 없이 이어가라는 책임을 다시 맡겨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세 번째 임기인 만큼 이제는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실질적인 결과로 증명하라는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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