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예비후보와 박미경 라페스타 상인회장이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경선 예비후보 캠프 제공)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침체된 라페스타 상권 회복 해법으로 1000석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을 제시했다.
공실 증가와 상권 위축으로 위기감이 커진 라페스타에 청년층 유입과 체류형 소비를 동시에 노리는 대형 콘텐츠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으로, 지역 상권 재생을 핵심 선거 의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경선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라페스타 현장에서 박미경 라페스타 상인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무 대안을 논의했다.
민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라페스타 내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1000석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민 예비후보는 "성남시 등 성공 사례를 분석한 결과 e스포츠는 청년층을 다시 라페스타로 불러모을 가장 강력한 자석이 될 수 있다"며 "국비 지원 사업과 연계해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가 없는 날에는 공연장으로 활용해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 거점으로 삼겠다"며 단순 경기장에 거츠지 않는 복합문화공간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라, 한때 고양시 대표 상권이었던 라페스타를 청년·문화·체험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리브랜딩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킨텍스, 고양 아레나, 고양종합운동장 등 대형 집객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유동인구를 상권 내부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기존 단발성 이벤트성 처방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간담회에서 박미경 상인회장은 라페스타의 절박한 현실을 직접 전달했다.
박 회장은 “현재 라페스타는 공실률이 18%에 육박하고 매매가가 급락하는 등 상인들이 밤잠을 설치며 버티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고양시 주도의 전문 용역을 통해 상권 전체를 리브랜딩하고, 킨텍스나 아레나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 예비후보는 상인회가 제안한 ‘라페스타 활성화 7대 전략’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내용은 ▲ 전문 컨설팅 용역을 통한 상권 구조 재설계 및 리브랜딩 ▲ 킨텍스·아레나·고양종합운동장을 잇는 연계 보행 동선 구축 ▲ AI 소프트웨어 교육 및 로봇·XR 체험형 콘텐츠 도입 ▲ 과거 폐지된 순환버스 노선 부활 등 교통 접근성 강화 ▲ ‘그 밖의 대규모점포’에 대한 행정 지원 확대 ▲ SNS 기반 온라인 이미지 쇄신 및 브랜드 가치 재정립 등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 내부 (민경선 예비후보 측 제공)
민 예비후보는 상인회가 강조한 AI 콘텐츠 도입과 관련해 “AI 교육이나 체험 시설을 라페스타 내에 유치해 상시 유동 인구를 확보하고, 이것이 실제 매장 이용으로 이어지는 소비 연계형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 예비후보의 이번 행보를 두고, 침체된 원도심·기성 상권 문제를 단순 민원 대응이 아닌 ‘도시 콘텐츠 전략’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e스포츠 경기장이라는 상징성 강한 시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청년층과 소상공인 표심을 동시에 겨냥하는 선거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1000석 규모 전용 경기장 건립이 실제 정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지 활용의 타당성, 사업비 조달 방식, 국비 확보 가능성, 운영 주체와 수익 구조, 기존 인근 시설과의 차별성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라페스타 상권 회복이 단순 집객시설 하나만으로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는 만큼, 교통·보행 동선·브랜드 재정비·공실 대책까지 포함한 종합 재생 로드맵이 향후 검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끝으로 민경선 예비후보는 “상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시장이 되면 라페스타를 다시 청년들이 북적이는 고양시의 랜드마크로 반드시 되살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주철 기자 jc38@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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