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BC뉴스]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2주간 휴전에 합의하자 증권가는 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시간 8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종전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교량 등을 전면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앞두고 휴전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는 피크아웃(정점 통과)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도 “종전 조건을 둘러싼 이견은 남아 있지만, 최악의 충돌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계론도 적지 않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대규모 공격 우려 해소에 반응하고 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에서 내려놓지 않을 가능성과 이스라엘 변수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시 대이란 공격 중단 여부에 대한 답변을 유보한 점을 언급하며 긴장 재고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 역시 “이번 조치는 협상 시한을 연장한 성격에 가깝고, 해협 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증시에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향후 2주간 종전 협상의 진척과 상황 관리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증권가는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 등 이익 개선이 뚜렷한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됐다”며 “전쟁발 조정 압력을 실적 모멘텀이 상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전반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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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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