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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에셋證 박희찬 "채권 신뢰 약화…AI주 중심 자산배분 유효"

최근까지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온 박 대표는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 테마로 'AI(인공지능)'을...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AI 투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

미래에셋證 박희찬 "채권 신뢰 약화…AI주 중심 자산배분 유효"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뉴스톱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투자 인사이트(안목)는 시장에 대한 관심에서 나옵니다. 데이터와 환경 변화에 대한 업데이트가 멈추면 판단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뉴스톱과 만나 투자 인사이트의 핵심은 ‘지속적인 시장 관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그는 거시경제 분석과 자산배분 전략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이코노미스트’다. 지난달까지 약 2년 3개월간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뒤 올해부터 110여명이 속한 투자전략부문을 이끌고 있다. 리테일 고객 대상 투자 전략 수립과 상품 공급, 인하우스 리서치 기능까지 총괄하는 자리다.

◆ “유동성 환경 여전…주식 비중 확대 유효”

박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 흐름에 대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유동성 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달러 인덱스도 주요 통화 대비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전체를 이끌어가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반영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고, 반영됐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판단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는 글로벌 유동성과 재정 정책을 더 중요한 변수로 짚었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유동성 여건이 완화적이고 재정 확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자산배분에서는 신뢰도가 떨어진 채권보단 주식을 주목했다. 그는 "선진국의 재정 운용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국채 신뢰도가 과거보다 낮아졌다”며 “채권 대비 주식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뉴스톱을 만나 미국 빅테크 투자에 대한 견해를 전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최근까지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온 박 대표는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 테마로 'AI(인공지능)'을 꼽았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직접적인 수혜 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실적 성장과 그 지속 가능성”이라며 “지배구조나 주주환원은 그 다음 단계에서 고려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접근 방식에 차이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 대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 업종의 경우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섹터 특성에 맞게 판단 기준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M7(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애플·엔비디아·테슬라)’으로 대표되는 미국 빅테크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AI 투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 기업에 투자할 땐 단기 수익률에 집중하는 투자보단 중장기 투자 전략이 우선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는 결과적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인도 주목…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강화”

해외 시장에선 중국과 인도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은 규제 환경이라는 제약에도 AI산업 클러스터인 심천을 중심으로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혁신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인도에 대해선 긍정적인 성장 전망과 함께 구조적 리스크도 함께 짚었다. 그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인구 구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IT 서비스 비중에 편중된 산업 구조는 AI 확산 과정에서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의 IT 서비스 산업은 연간 2000억달러(약 300조원) 이상의 수출을 기반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떠받쳤지만 AI 확산으로 비용 경쟁력이 약화돼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IT 아웃소싱 수요 둔화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계약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서비스 수지 악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질문엔 자산배분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 자체가 높은 데다 추가 금리 메리트까지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방식과 관련해선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문가가 자산을 대신 굴려주는 랩(Wrap) 상품에 대한 질문에 “일부 스타급 프라이빗뱅커(PB)의 성과에 의존하기보다는 하우스 차원의 전략과 상품 공급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전략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투자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성향에 맞는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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