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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 자동차 브레이크, 어디까지 진화할까? 현대차∙기아, '브레이크 테...

브레이크 하드웨어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어 기술, 성능 고도화, 시스템 통합 등 최신 기술 흐름을 반영한 연구 성과들이 대거 소개된다. 특히 SDV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EMB...

미래 자동차 브레이크, 어디까지 진화할까? 현대차∙기아, '브레이크 테...

미래의 자동차 브레이크는 단순히 '잘 멈추는 장치'를 넘어' 차량 전체를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안전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기아가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브레이크 테크 서밋'을 개최하고 미래 브레이크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브레이크 테크 서밋(Brake Tech Summit)'을 열고 협력사들과 함께 미래 브레이크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서밋은 단순한 제동장치를 넘어 차량 안전과 주행 성능, 전동화 효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까지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서 브레이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 전반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브레이크는 자동차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안전 장치로 꼽힌다. 고속 주행 중 돌발 상황에서 차량을 멈추게 하는 최후의 수단일 뿐 아니라, 미끄러운 노면이나 급커브, 내리막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자의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치다. '가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더 중요한 까닭은 브레이크가 운전자와 동숭자의 목숨을 보호하는 최중요 장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동 성능은 충돌 회피 가능성과 직결되며, 제동거리와 제동 안정성의 차이는 사고 유무를 가를 만큼 중요하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이 늘면서 브레이크의 역할도 단순 감속을 넘어 회생제동 협조, 차체 자세 제어, 주행 안정성 확보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현대 아이오닉5 N 전기차의 전륜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와 회생제동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대의 브레이크 혁신'을 목표로 브레이크 부문 협력사들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브레이크 테크 서밋 역시 각 업체가 개발 중인 첨단 브레이크 기술을 공유하고, 현장의 기술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협력 중심의 기술 교류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HL만도, 아우모비오, KB오토시스, 새론, 상신, 서한이노빌리티, 명화공업, 남양넥스모, 삼성정밀 등 브레이크 관련 50여 개 파트너사 임직원 550여 명이 참석했다.

논문 발표 세션에서는 미래 브레이크 기술 경쟁력을 담은 총 50편의 우수 논문이 공개됐다. 브레이크 하드웨어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어 기술, 성능 고도화, 시스템 통합 등 최신 기술 흐름을 반영한 연구 성과들이 대거 소개된다. 특히 SDV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EMB(Electro-Mechanical Brake) 관련 논문도 다수 발표되는만큼, 차세대 제동 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미래 브레이크 기술의 진화 방향도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기존 유압 중심 제동 시스템이 기계적 신뢰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전자식 제어와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이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과 SDV 시대에는 차량이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제동 시점을 예측하고, 조향·현가·구동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통합 제어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운전자의 페달 조작에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차량 센서와 데이터,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의 제동력을 배분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다.

전동화 추세도 브레이크 기술 진화를 앞당기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회생제동과 마찰제동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조율하느냐가 주행감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좌우한다. 여기에 고성능 전기차와 대형 전동화 SUV가 늘면서 고하중·고속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열관리 기술, 내마모성 개선, 소음·진동 저감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 관점에서 브레이크 분진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개발 역시 향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브레이크가 단순히 '잘 멈추는 장치'를 넘어 '차량 전체를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안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식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차량 설계 자유도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연계성, 유지보수 편의성, 기능 업데이트 유연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스템 이중화와 고장 대응 안전성, 사이버보안 대응 역량 등도 차세대 브레이크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서밋에서 공유된 기술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사들과의 기술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국내 브레이크 기술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브레이크 테크 서밋은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협력사와의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 교류의 장을 지속 마련해 협력사들과 신뢰를 다지는 한편,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매년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열어 기술 개발 측면에서 우수 성과를 낸 협력사를 포상하고, 다방면의 기술 교류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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