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AACR 2026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사진=김선경 기자.
[미국 샌디에이고=김선경 기자]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이하 AACR 2026)'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항암 신약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현지 시각) AACR 2026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암 연구 전문가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한미약품, HLB, 알지노믹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독자적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데이터를 공개할 준비를 마쳤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가 17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암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한미약품, HLB, 알지노믹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AACR은 임상 결과 중심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달리 기초과학과 전임상 연구 비중이 높은 학회로, 신약 개발의 초기 방향성과 향후 항암제 시장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무대로 평가된다.
올해 학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암 연구의 AI 혁신과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진전을 논의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효율화와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기술이 주요 세션으로 다뤄진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의 전임상 결과들이 공개되며 초기 단계 약물의 상업적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기술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주요 포스터 발표는 학회 이튿날인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구두 발표와 플레너리 세션 등 핵심 일정들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알지노믹스
는 19일 RNA 치환 효소 기반의 간암 치료제 'RZ-001'의 임상 1/2a상 초기 데이터를 구두 발표로 처음 공개한다. RZ-001은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hTERT messenger RNA(mRNA)를 표적하여 이를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로 치환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이번 발표는 RNA 편집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는지 입증하는 최초의 임상 개념 증명(PoC) 데이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HLB
는 자회사 베리스모를 통해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20일 진행되는 '최신 임상 결과(Late-Breaking Clinical Trials)' 플레너리 세션에서 발표한다. 독자적인 'KIR-CAR' 플랫폼은 NK세포의 수용체 구조를 모방해 기존 CAR-T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T세포 탈진을 억제하고 고형암 미세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는 FDA 심사 중인 FGFR2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비임상 분석 결과를 통해 경쟁 약물과 비교 데이터를 확인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는 20일 넥틴-4 타깃 ADC인 'SBE303'의 비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선보인다. SBE303은 인투셀의 링커 기술(OHPAS)을 적용해 혈중 안정성을 높이고 전신 독성을 줄였다. 회사 측은 영장류 대상 반복 투여 독성 시험에서 기존 넥틴-4 ADC 대비 높은 내약 용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9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EZH1/2 이중저해제(HM97662)와 mRNA 기반 면역항암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를 이루는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며 R&D 역량을 입증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BCMA ADC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오름테라퓨틱은 CD123 타깃의 표적 단백질 분해제(DAC) 후보물질 'ORM-1153'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동아에스티, 와이바이오로직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퍼스트바이오, 루닛 등 2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17일(현지 시각) AACR 2026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사진=김선경 기자.
17일(현지 시각) AACR 2026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 사진=김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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