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차세대 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 산업 육성을 위해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하고, 일부 기업 지분까지 직접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미 상무부는 IBM 등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 총 2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 자금은 2022년 제정된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재원에서 집행된다.
IBM, 10억달러 가장 큰 수혜
이번 지원에서 IBM이 가장 큰 수혜를 입는다. IBM은 전체 지원금의 절반인 10억달러를 받으며, 자체 자금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전용 반도체 생산시설을 뉴욕주 올버니에 구축할 계획이다. IBM은 '앤더론'이라는 신규 회사를 설립해 300㎜ 양자 웨이퍼 생산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IBM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의 양자 혁신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기업을 위한 첨단 양자 웨이퍼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억7500만달러를 지원받고, 디웨이브 퀀텀, 리게티 컴퓨팅, 인플렉션 등은 각각 1억달러를 받는다. 스타트업 디라크에는 3800만달러가 배정됐다. 미국 정부는 단순 보조금 지급을 넘어 일부 기업에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도 추진 중이다.
관련 종묵 주가도 큰 폭 상승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IBM은 12.43% 올랐고, 리게티컴퓨팅 30.57%, 디웨이브퀀텀 33.37%, 인플렉션 31.48%, 글로벌파운드리스 14.92% 등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인 아이온큐와 퀀텀컴퓨팅도 각각 11%, 17% 상승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동시에 여러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활용, 특정 문제에서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신약 개발, 화학 시뮬레이션, 금융 최적화, 암호 해독, 군사기술, 인공지능(AI) 훈련 등 초고난도 계산 분야에서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양자 상태의 민감성 등 기술적 난제가 남아있다.
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낙관론에 상승 마감
한편,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5% 오른 5만285.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7% 상승한 7,445.72,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만6,293.10에 각각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이란의 우라늄 보유 방침 등으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제유가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2.32% 하락한 배럴당 102.58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94% 내린 9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대 후반,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1% 안팎에서 움직였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으나, 주가는 1.8%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월마트는 연료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소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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