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처=연합]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일제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각사 실적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 4곳 모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829억달러, EPS 4.27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Azure) 성장률이 40%로 가속되며 AI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사업이 연간 37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매출 1099억달러, EPS 5.11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00억달러로 63% 성장하며 직전 분기보다 성장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다만 EPS에는 대규모 미실현 이익이 반영돼 일부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 역시 매출 563억달러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이 반영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EPS 2.7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대비 약 70% 높은 '깜짝 실적'을 내놨다.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도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최근 수년 내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가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주가에 미칠 영향은 기업별로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같은 날 실적 발표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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