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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 뉴욕증시 하락 출발…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매그니피센트7 전반이 개장 전부터 약세를 보였고, AI 및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도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전일 급등했던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 메모리칩 관련 종목군은 장초반 다시 5% 안팎...

미국 뉴욕증시 하락 출발…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장초반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 넘게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1% 후반대 낙폭을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약해졌고, 국제유가 급등과 변동성 확대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은 흐름이다.

이란 리스크와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가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사진=AI 생성)

2일 오전 9시 37분 현재(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1포인트(1.24%) 내린 6494.11을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6.17포인트(1.72%) 하락한 21464.78,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52.44포인트(1.19%) 내린 46013.3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도 417.10포인트(1.74%) 밀린 23602.89를 나타냈고, 러셀2000지수는 42.34포인트(1.69%) 하락한 2470.03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61포인트(10.64%) 오른 27.15로 뛰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시장은 장 개시 전부터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개장 전 선물지수는 아침 저점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야 연설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신호를 기대했으나 구체적 해법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향후 2~3주 안에 “극도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발표될 고용 및 무역 관련 지표까지 함께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망보다 경계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매그니피센트7 전반이 개장 전부터 약세를 보였고, AI 및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도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전일 급등했던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 메모리칩 관련 종목군은 장초반 다시 5% 안팎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위험회피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상승 탄력이 강했던 성장주와 레버리지 성격이 높은 종목부터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빅테크도 약했다. 테슬라는 365.49달러로 4.14% 내렸고, 엔비디아는 172.38달러로 1.92% 하락했다. 알파벳A는 289.91달러로 2.52%, 팔란티어 테크는 141.77달러로 3.22%, 애플은 251.41달러로 1.65%, 마이크로소프트는 365.94달러로 0.93% 각각 밀렸다. 아마존닷컴도 205.51달러로 2.40% 하락했다. 지수 ETF도 동반 약세를 보여 인베스코QQQ는 1.89%, SPDR S&P500 ETF는 1.36%,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5.76% 급락했다. 시장 전반에서 성장주와 고베타 자산 회피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시장 변수 중에서는 금리와 채권, 유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6% 수준으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4.3% 아래로 내려가야 시장 안정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변동성지수와 국채 수익률이 함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가자들이 유가 급등과 지정학 리스크가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2000건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런 고용 안정이 곧장 주가 반등 재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국제유가는 증시를 압박한 가장 직접적인 변수였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WTI는 장중 배럴당 112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도 8% 오른 109달러를 기록했다. 찰스 슈왑 역시 WTI가 112.51달러로 12% 넘게 급등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와 이란 군사작전 장기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과 소비 둔화 우려를 동시에 키우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유가 수혜 기대가 붙은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고용지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5만9000개 증가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4.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찰스 슈왑도 성금요일 휴장 속에서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주말 동안 시장 해석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장초반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급등한 유가, 높은 변동성, 그리고 고용보고서 대기 심리가 한꺼번에 겹치며 하락 출발했다. 당일 시장의 방향성은 국제유가 진정 여부와 10년물 금리 흐름, 그리고 성금요일 휴장을 앞둔 고용지표 해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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