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버니 샌더스 상원의원X
[비즈월드] 미국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미 상원과 하원 일부 진보 성향 의원들이 AI 안전 기준 마련 이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했다.
이번 법안은 상원의 버니 샌더스 의원과 하원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했다.
두 인물은 미국 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기술 산업의 급속한 확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규제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법안의 핵심은 연방 차원의 AI 안전 기준과 규제 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멈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설 투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샌더스 의원 측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막대한 전력과 자원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공공 안전 기준과 환경 영향 평가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량이 높은 시설로, 지역 전력망 부담과 탄소 배출 증가 문제를 동시에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역시 성명을 통해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광범위하다”며 “적절한 보호 장치 없이 인프라를 무분별하게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법 움직임은 산업계와의 충돌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기술 기업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건설 중단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규제 공백 상태에서 인프라 확장이 이어질 경우 보안 및 윤리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다만 이번 발의를 계기로 AI 인프라와 관련한 규제 필요성 논의는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월드=김다혜 기자 / ksj0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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