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이 반영된 덕분인데요.
하지만 중동 사태가 다시 격화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물가가 또다시 들썩이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5%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3.8%보다 낮았습니다.
지난 5월 4.2% 상승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달 대비 소비자 물가가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한 덕분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달보다 5.7% 하락했고, 휘발유도 9.7%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는 물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일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 물가가 둔화했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세 영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압박에 대해 "내 할 일을 하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와 통화정책은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워시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 밖에는 분명 정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연준 내부만큼은 정치가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워시 의장은 또,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가를 2% 수준까지 되돌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케빈 워시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가안정을 회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
6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13%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 등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고, 연준 내부의 긴축 의견도 만만치 않아 워시 의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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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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