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의 모습. (사진=이코노미사이언스DB)
| 이코노미사이언스 박성현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혁신기업 투자 확대와 글로벌 자본 유입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산 인프라 부담과 업계 간 준비 격차 등 실행 단계의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자본시장이 레벨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혁신기업 성장 토양인 생산적 금융 플랫폼으로 K자본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종합투자계좌(IMA),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을 활용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퇴직연금 개편,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WGBI 편입과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등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 기반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을 ‘국민의 자산 형성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황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금융투자협회)
다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실제 구현되는 과정에서 인프라 부담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래시간 확대 논의와 관련해 증권사별 준비 상황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인력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황 회장 역시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어쩔 수 없는 대세”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준비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산과 관련된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업계 부담을 고려한 조율 필요성도 시사했다.
이는 자본시장 고도화 과정에서 기술·인프라 투자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거래 시스템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처리 역량과 전산 인프라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전환과 거래시간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시스템 처리 용량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인프라 투자 여력에 따라 경쟁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IT 업계 관계자는 “거래시간 확대와 AI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 증권사의 전산 투자 부담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와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듯 많은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K자본시장의 문샷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구조 전환이 정책과 제도 수준을 넘어 실제 실행 단계로 이동하는 가운데, 전산 인프라와 AI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시장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주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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